[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 목표인 5%를 겨우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가 최근 78명의 경제학자를 조사해 중간 추정치를 냈더니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는 5%로 나타났다. 이는 종전 8월 조사 때 5.1%보다 1%포인트 낮은 수치다.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부동산 위기를 최대 과제로 꼽았다. 별도의 설문 조사에서 전체 21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17명이 부동산 위기를 최대 경제 하방 요인으로 지목했다. 21명 중 15명은 중국의 주택 구매 수요가 "최소 내년 초까지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는 데 1년은 걸린다는 진단도 있다.
중국 인민은행 경제고문 출신인 리다오쿠이는 중국 정부가 채무불이행(default·디폴트) 확산을 막기 위해 부동산 개발사들에게 대출해 주는 등 적극적으로 더 많은 조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투자 회사 포세이돈 파트너의 애널리스트들은 정부가 최근 부동산 부양책들을 발표하고 있지만 "중국의 부동산 부문은 계속해서 가중되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부채를 떠안은 중국 기업들이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전날 HSBC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3%에서 4.9%로 하향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 씨티그룹도 5% 미만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일 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앞을 지나는 오토바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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