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격랑의 통화전쟁]⑨달러패권의 시대는 저무는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철환 금융연구원 비상임 연구위원

1944년 브레튼우즈 체제 이후 기축통화로 역할해 온 미국 달러화의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 G2로 성장한 중국의 위안화가 급부상했고, 암호화폐가 기존 통화의 대체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철환 금융연구원 비상임 연구위원의 기고 연재를 통해 통화전쟁의 과거와 미래를 조망한다. 

이철환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최근 달러패권의 위세가 과거보다 상당 부분 약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패권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우려에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미국의 세계 경제 위상이 과거보다는 많이 못 미칠 뿐만 아니라, 달러의 글로벌 무역결제와 외환보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하락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급속한 금리 인상이 유발한 킹달러 현상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노선 등은 탈달러 현상을 심화시켰다. 특히, 페트로 달러(petro dollar)의 독점적 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달러패권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는 신호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반해, 중국 위안화는 국제통화로서의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위안화가 달러를 대체하는 새로운 기축통화로 부상할 가능성마저도 제기하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중국이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으로 커진 경제력을 바탕으로, 고조되고 있는 탈달러 현상을 최대한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한 덕분일 것이다.

[격랑의 통화전쟁] 글싣는 순서

1. 미국 경제력과 달러패권의 위상
2.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부채한도 증액
3. 반복되는 금융위기
4. 중국경제력 확대와 위안화 상승
5. '탈달러' 현상에 편승한 위안화 파고들기
6. 유로화, 존재감 약한 2위 기축통화
7. 아베노믹스의 명암
8. 암호화폐의 기축통화 가능성과 미래
9. 달러패권의 시대는 저무는가
10. 위안화가 달러를 넘어서기 어려운 이유

여기에 러시아와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서방의 경제제재, 대미 관계 변화, 달러 신뢰도 하락, 중국과의 협력 강화 등을 이유로 위안화 사용을 증대시킨 데 기인한다.

이에 대해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2023년 4월 미국외교협회에서 경고한 바 있다. "새로운 국제 지도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는 중국 위안화나 인도 루피와 같은 대체통화를 찾고 있거나 자체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더이상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잃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다. 외환보유고 달러 비중이 2022년 말 기준 58.4%로, 여전히 과반을 웃돈다. 외환시장 거래 비중도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들의 영향력이 쇠퇴하는 과정에서, 44.2%의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 연동(peg)을 채택하고 있는 중동 산유국들이 petro dollar를 쉽게 깨뜨릴지도 의문이다. 아울러 여전히 국제통화로서의 풍부한 유동성, 환금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달러를 대체할 통화는 아직 잘 보이지를 않는다. 우선 2위 기축통화인 유로(Euro)는 2010년 전후로 EU의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기축통화로 발돋움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무엇보다도 유럽중앙은행 ECB라는 단일 통화당국은 있지만, 단일 재정당국이 없다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특히 엄격한 재정준칙은 정부 부채비율이 높은 남유럽 국가들이 독자적인 재정 정책을 펴기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회원국 간 정치적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유럽의 부채위기, 남유럽과 북서유럽 간 빈부 격차 확대, Brexit가 촉발한 공동체 와해 우려 등은 유로화가 기축통화로 발전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엔화의 경우 오랜 디플레이션(deflation)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로(0) 금리와 양적완화를 지속해서 펼치다 보니 엔화 약세가 고착되어 있다. 더욱이 1%가 채 되지 않는 저성장률이 지속하다 보니 경제의 기초체력이 급속히 약화되어 버렸다. 위안화 역시 최근 국제거래에서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역거래와 외환시장에서의 위안화 결제 비중은 3~4%에 불과하다.

금 또한 한정된 공급량으로 인해 날로 커지는 세계 경제 규모를 원활히 뒷받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도 기존 법정화폐를 대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내재가치가 없어 가격이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 투기 붐 등의 부작용을 우려한 각국의 규제강화 조치로 성장에 제약이 있다. 여기에 장점으로 여겨진 발행량 제한도 이제는 금처럼 오히려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대안으로 만들어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CBDC의 영향력은 기본적으로 그 원천이 되는 법정화폐가 어떤 위상을 지니느냐에 좌우된다. 다시 말해 위안화의 위상이 높아져야만 디지털 위안화(e-CNY)의 위상도 높아지게 된다는 뜻이다. 더욱이 CBDC는 사생활 보호 문제와 감시에 악용될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어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달러패권이 흔들린다는 우려는 많이 과장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축통화가 되려면 거래가 쉽고, 세계 경제에 충분한 통화 유동성을 공급해 줄 수 있어야 하며, 해당 국가의 금융정책이 투명하고 예측 가능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요건을 모두 갖춘 국제통화는 아직 달러가 유일하다.

이런 시각은 주요 인사의 언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투자의 신이라 불리는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은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달러는 기축통화다. 나는 달러를 대체할 다른 통화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은 'What's Driving Dollar Doomsaying?'이라는 제목의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달러 지배력은 위기에 처하지도 않았지만, 설사 위기에 처한다고 해도 달러 지배의 효과를 면밀히 살펴보면 터무니없이 과장돼 있다. 달러 위기론은 무시해도 좋다."라고 했다.

여기에 미국은 달러라는 기축통화뿐만 아니라 영어라는 기축언어도 지니고 있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모국어인 영어는 실제의 현실 세계에서도 그렇지만 컴퓨터와 IT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세계에서도 세계 공용어가 되어있다. 영어는 세계에서 통용 범위가 가장 넓은 언어이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언어라 할 수 있다. 이공계 자연과학은 물론이고 경제학과 경영학 등의 사회과학, 그리고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논문 같은 고급 정보들의 상당수는 영어로 되어있다. 또 모든 국제 상거래에 필요한 계약서와 이행보증서는 한결같이 영어로 작성되고 있다.

여기에 정보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갖 정보들이 국경선을 넘어 영어로 표기된 인터넷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따라서 영어를 모르면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세계 다수의 사람들이 영어 구사 능력 향상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이득을 챙기고 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정은, 2018년 서울답방 하루전 취소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방문 일정을 확정하고도 "정치국 위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남북 공동발표 하루 전 취소했다는 주장이 19일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 특사로 2018년 3월 5일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정의용 특사, 김정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당시 직책). [사진=청와대 제공] 2026.01.19 yjlee@newspim.com 당시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특사 역할을 맡았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서 '판문점 프로젝트'(김영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9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12월 13~14일 서울을 방문키로 약속했다"면서 "삼성전자와 남산타워‧고척돔 방문 등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비밀리에 답방을 추진하기 위해 '북한산'이란 코드네임도 붙였고, 경호문제 등을 고려해 숙소는 남산에 자리한 반얀트리호텔로 정했다. 윤 의원은 책에서 "남북한은 11월 26일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공동 발표키로 했지만, 하루 전 북측이 "정치국 위원들이 신변안전을 우려해 '도로를 막겠다', '위원직을 사퇴하겠다'며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해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당시 "김 위원장도 정치국 위원들의 뜻을 무시하고 서울을 방문할 수 없다"고 전해왔고, 우리 측이 문 당시 대통령의 신변안전 보장 서한을 전달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는 게 윤 의원은 설명이다. 하지만 김정은의 결정을 노동당 정치국 위원들이 반대했다는 건 북한 체제의 특성상 논리가 맞지 않는 것으로, 서울 답방을 하지 않으려는 핑계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해 12월 9~11일 열린 노동당 제8기 13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간부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2026.01.19 yjlee@newspim.com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0년 6월 평양 정상회담 공동선언에서 '서울 답방'을 약속했지만, 10년 넘게 지키지 않았고 결국 2011년 사망했다. 윤 의원도 책에서 "북측은 김 위원장의 경호와 안전 문제로 노동당 정치국이 유례없이 반발한다는 다소 황당한 근거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북미대화) 압력에 순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청와대 국정실장을 맡고 있던 윤 의원은 정의용 안보실장 등과 함께 2018년 3월과 9월 평양을 방문해 특사 자격으로 김정은과 만났다. 윤 의원은 책에서 그해 3월 5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만났을 때 김정은이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원칙이 달라진 건 없다"며 "군사적 위협이 제거되고 정전 체제에서 안전이 조성된다면 우리가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부부가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관람한 뒤 가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김정은 오른쪽이 가수 백지영 씨. [사진=뉴스핌 자료] 2026.01.19 yjlee@newspim.com 또 면담을 마치면서 "비인간적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다"며 자신을 믿어달라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윤 의원은 덧붙였다. 하지만 김정은은 이듬해 2월 자신의 핵 집착과 회담 전략 실패 등으로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파국을 맞자 문재인 대통령을 항해 "삶은 소대가리" 운운하는 격렬한 비방을 퍼부었고 남북관계는 현재까지 파국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정은은 2년 전부터 남북관계를 적대관계로 규정하고 '한국=제1주적'이라며 차단막을 쳐왔다. 윤 의원은 김정은이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때 가수 백지영 씨가 부른 노래 '총 맞은 것처럼'을 듣고 "북측 젊은이들이 따라 부르면 심각한 상황이 오겠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했다. 김정은은 2020년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단순 시청하는 경우에도 징역 5~15년을 선고하는 등 한류문화를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대북특사 비화를 담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 '판문점 프로젝트' [사진=김영사] 2026.01.19 yjlee@newspim.com yjlee@newspim.com 2026-01-19 07:46
사진
李대통령 국정지지율 53%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만에 하락세로 53.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9일 나왔다. 여론조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대통령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7%포인트(p) 낮은 53.1%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6개 정당 지도부가 16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잘못한다' 부정평가는 4.4%p 오른 42.2%였다. 긍·부정 격차는 10.9%p다. '잘 모름' 응답은 4.8%였다. 리얼미터 측은 "코스피 4800선 돌파와 한일 정상회담 등 경제·외교 성과가 있었는데도 정부의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당정 이견 노출과 여권 인사들의 공천헌금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5∼16일 전국 18살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5%, 국민의힘 37.0%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5.3%p가 떨어지며 4주 만에 하락세로 빠졌다. 국민의힘은 반면 3.5%p 상승하며 4주 만에 반등했다. 개혁신당 3.3%,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1.7%였다. 무당층은 11.5%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경우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의혹 수사 본격화로 도덕성 논란이 지지율 하락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법을 둘러싼 당정 갈등도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봤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사형 구형과 한동훈 제명 논란으로 대구·경북(TK)과 보수층 등 전통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 지지율 반등 원인이라고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준오차는 ±2.0%p, 정당 지지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5%,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3.8%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1-19 09: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