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위, 野 단독 김행 인사청문요청안 등 4건 상정·의결
與 "민주주의 기본원칙 어겨가며 일방적 회의 개최"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안건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7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오는 10월 5일 국회에서 열리게 됐다.
국회 여가위는 이날 오후 민주당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자료제출 요구의 건, 증인 출석요구의 건 등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청문회를 강행하려 한다며 반발, 회의에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9.14 pangbin@newspim.com |
개최 직전 일정이 공지된 이날 전체회의에는 민주당 소속인 권인숙 여가위원장과 민주당 신현영·김한규·이원택·양경숙·장경태·한준호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 야당 위원만 참석했다.
국민의힘 소속 여가위원들은 야당이 단독으로 청문회를 개최하려 한다며 반발해 전원 불참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번 회의에서도 일방적으로 퇴장하고,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을 위한 오늘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 여당 위원들에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앞서 '소셜뉴스'(인터넷 매체 위키트리 운영사)의 본인 지분을 공동창업자인 공훈의 전 대표에게 전량 매각하고 남편의 지분을 시누이에게 팔아 '주식 파킹'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여가위 회의에선 이와 관련 김 후보자 시누이와 지인, 공훈의 소셜뉴스 공동창업자, 이동기 소셜뉴스 대표 등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건도 야당 단독으로 의결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전에, 민주당은 추석 후에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각각 주장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은 오는 10월 5일, 민주당은 6일에 청문회를 열자고 입장을 바꿨다.
여가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한 여당 소속 여가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어겨가며 일방적으로 회의를 개최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늘 민주당이 김 후보자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단독 의결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을 향해 "그간 내달 5일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 인사청문회와 날짜가 겹쳐 안 된다고 해놓고, 단독으로 여가위 회의를 준비했다"고 일격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인사청문계획서 단독 의결과 별개로 10월 5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면 회의에 참석해 후보자 인사 검증을 철저히 할 것"이라며 청문회 의사진행 발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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