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 최종 조사결과 보도
"미군 내 학대와 인종차별 때문"
구체적인 경로와 일정 공개 않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지난 7월 판문점을 통해 무단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 트레비스 킹을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불법 침입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와 관련한 조선중앙통신사 보도'에서 이같이 밝혔으나 구체적인 경로나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월북한 미군 트레비스 킹 이등병.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앙통신은 "지난 7월 18일 판문점 공동 경비구역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내에로 불법 침입하였다가 억류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며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데 의하면 트래비스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하였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킹은 주한미군 복무 중 잘못된 행동으로 본국 송환을 앞두고 있었으나 무단으로 판문점을 통해 월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동안 미국은 북한과 비공개로 송환을 위한 접촉을 진행해 왔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킹을 장기억류 할 경우에 따른 부담과 북미 간 접촉을 통한 석방협상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추방행태로 매듭짓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문점을 통한 송환이나 중국 등 제3국으로 추방하는 형태로 미국이 신병을 인도받는 방안, 미국 측 인사가 항공편으로 방북해 송환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