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관망세 늘어나는 아파트 경매시장...낙찰률 두 달 연속 내리막

기사입력 : 2023년10월05일 15:40

최종수정 : 2023년10월05일 15:40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 7월 고점 이후 두 달째 하락
고가 주거지보다 중저가 지역 더 빠져
고금리 장기화, 경기둔화 우려에 고가낙찰 꺼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전국적으로 집값 반등세가 두 달 정도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택시장 선행지표 격인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낙찰률이 하락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 주요 단지의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 가격 부담이 커진 데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불안심리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호재와 공급부족 등을 이유로 매수심리가 완전히 꺾이기보단 지역별 차별화 양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서울 아파트 낙찰률, 7월 36.1% → 9월 26.6% 뚝

5일 대한민국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의 경매 낙찰률이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연초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집값 하락기와 맞물려 10%대까지 추락했다. 경매물건 10건 중 1~2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는 데 그친 것이다. 이후 주택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5월 25.3%, 6월 26.2%로 상승했다. 7월에는 36.1%로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다. 고공 행진하던 낙찰률은 8월 32.9%로 전달대비 3.2%p(포인트) 하락하더니 지난달에는 26.6%로 더 낮아졌다. 두 달 연속 내리막이다.

강남권 경매도 낙찰률이 하락하거나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지난 8월 62.5%로 서울지역 최고 낙찰률을 기록했으나 9월에는 16.7%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송파구는 50.0%에서 46.2%로 하락했고 강남구는 33.3%에서 38.5%로 소폭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매물이 많은 도봉구, 구로구, 관악구, 은평구 등은 아파트 낙찰률이 10%대 이하로 서울지역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낙찰률이 하락하면서 경매물건은 쌓이고 있다. 올해 1월 125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지난 8월 231건으로 늘었고 9월에는 271건으로 불었다.

수익형 부동산도 상황이 비슷하다. 상가는 경매 진행 건수가 지난 8월 49건에서 9월 70건에서, 오피스텔은 119건에서 148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연초 20%대 수준을 회복했던 낙찰률이 10%대 초반으로 하락하면서 경매물건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고금리 장기화, 경기둔화 우려에 고가낙찰보다 관망 확산

두 달 정도 이어진 집값 반등세에도 주택시장에 불안심리가 가시지 않고 있다.

대출금리가 재차 상승하면서 매수 여력이 하락했다.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는 지난 4일 기준 4.17~7.121%로 집계됐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상단이 7%대를 넘어섰다.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는 4.00~6.441%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정금리 역시 최근 하단이 4%대로 올라섰다. 미국의 장기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어서 국내 대출금리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경매는 주택시장의 선행지표 격으로 인식된다. 낙찰 이후에도 통상적으로 전 소유자 및 세입자 퇴거, 인도명령 등을 거치면 재고 주택을 매수하는 것보다 재산권 행사가 늦어질 수 있다. 상대적으로 집값 변동에 대한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한다. 최근 집값이 상승 거래되고 있지만 주택경기 전망이 불확실하다 보니 고가 낙찰을 자제하고 관망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옥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낙찰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며 "향후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