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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후보자, 아들 아파트 매입 탈세 의혹 부인…증여세는 비공개

기사입력 : 2023년10월05일 17:45

최종수정 : 2023년10월05일 17:45

유인촌 아들 '독립 생계유지' 재산 신고서 제외
유인촌 "지침대로 고지 거부한 것"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두 아들의 아파트 매입과 관련한 탈세 의혹에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은 5일 국회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증여세 납부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하며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05 leehs@newspim.com

임종성 의원에 따르면 유 후보자의 장남은 2015년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7억5500만원, 차남은 2019년 전용면적 113㎡의 같은 아파트를 17억6000만원에 대출 없이 매입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두 아들의 재산 현황에 대한 의혹이 있다"며 "장남은 2014년 군대를 제대한 다음 해에 성동구 아파트를 매입했다. 이때 나이 27세였고 담보 대출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직 상태인 아들들의 능력이 뛰어난 건가, 아니면 아빠 찬스를 사용한 건가"라고 지적했다.

유인촌 후보자는 "그 부분은 제가 증여했다고 자료에 명기했고 그에 따른 증여세도 납부했다"며 "당시는 제가 공직을 떠나 아무 일도 없을 때라 나름대로 정리를 해야겠다 싶어 증여하며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본인이 증여한 돈이 적절한 절차로 납세했는지, 위법적인 행위 즉 '부모 찬스'가 아닌지 자녀 문제가 아닌 후보자 본인이 적절하게 증여한 것인지 후보자의 문제로 인지하고 요청한 자료"라고 요청했다.

임 의원은 유 후보의 재산 신고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임오경 의원은 "2012년 이후 주택과 건물 등 매각 3건에 대해 109억원 차익을 얻었다"며 "2011년 신고한 재산 126억2000만원에 더하면 235억원이 돼야 하는데 이번에 신고한 내역은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05 leehs@newspim.com

유 후보자는 "저와 배우자와 관련한 모든 납세 자료, 부동산 관련 자료는 의원들께서 요구한 만큼 충분히 제출했다"며 "자녀들 문제는 이미 다 자성해 독립된 생계를 갖고 있고 본인도 우선 공개되는 걸 거부하고있어 지침대로 고지를 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후보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28억7000만원, 144.7㎡)와 3000만원 상당의 경기 여주 임야를 보유했다. 주식은 34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예금은 14억5000만원을 보유, 9700만원어치 용평리조트 콘도 회원권도 갖고 있다.

유 후보의 배우자는 현재 유 후보자의 주소지인 서울 성동구 트리마제 아파트(45억원, 152.1㎡)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 중구에 8억2000만원 상당의 상가도 갖고 있다. 예금은 28억5000만원, 주식은 7억4000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1억2000만원 상당 새서울레저 콘도 회원권도 재산에 포함됐다. 유 후보자의 두 아들은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 신고에서 제외됐다.

유 후보자 아들의 배우 활동에 유 후보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시선도 나왔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 장남이 아버지와 친분 있는 양정웅 연출 작품으로 데뷔하고 주연 배우로 발탁됐다며 이러한 경력이 영국 로열 연극 아카데미 석사 과정에 입학하는데 영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양정웅은 최근 유인촌이 출연한 연극 '파우스트'에도 연출을 맡았으며, 연극 '돈키호테' '미드썸머' '십이야',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 등을 진행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국립극단 데뷔 무대는 단역 엑스트라로 출연했다"며 "실제로 관여한 적이 전혀 없고 저의 후광을 입었다고 하지만 현실을 잘 모르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쪽은 철저히 자기 실력으로 크는 곳"이라며 "양정웅 연출과 계속 작업한 건 양정웅 극단의 단원이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 다른 큰 이유는 없다. 지금은 영화를 찍고 있는데, 단역으로 다니면서 고생하고 있다. 아마 의원님 말씀을 듣고 굉장히 억울해할 것 같다"라고 거듭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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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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