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10년 내리막길' 위스키의 부활...페르노리카·디아지오 '함박웃음'

기사입력 : 2023년10월10일 14:34

최종수정 : 2023년10월10일 14:34

페르노리카코리아, 별도법인 기준 최대 실적 경신
'윈저' 뗀 디아지오코리아도 1500억대 매출로 선방
위스키 시장, 2008년 기점 10여년 하락 딛고 반등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08년 이후 10여년째 내리막길을 걷던 위스키업계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 열풍이 불면서 시장 침체를 딛고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위스키업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윈저를 떼 낸 디아지오코리아도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결산법인인 페르노리카코리아의 2022년 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 매출액은 18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성장했다. 지난 2019년 매각한 기존 임페리얼 법인 실적을 제외한 페르노리카코리아 별도법인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51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윈저'를 떼 낸 디아지오코리아도 호실적을 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2022년 회계연도(6월 결산법인) 매출액은 153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33억원이다. 해당 실적은 디아지오의 로컬위스키 브랜드 윈저 매출을 제외한 결과다. 앞서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7월 '윈저'사업부를 매각을 위해 '윈저글로벌'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기존 디아지오코리아 윈저의 비중은 50% 수준으로 알려진다. 관련해 윈저 실적을 포함한 디아지오코리아의 2020년도 결산법인(2020년 7월~2021년 6월) 매출액은 1932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던 '윈저'를 제외하고도 1500억원대 매출을 내며 실적 성장을 이어간 셈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6일 서울 강남구 앤드트리메타에서 개최된 발베니 60년 론칭을 기념한 '발베니 헤리티지 전시' 포토콜 행사에서 전세계 71병 한정 생산된 3억원 상당의 60년산 위스키가 공개됐다. 2023.10.06 yym58@newspim.com

위스키업계에서 최근의 시장 반등은 고무적인일로 평가된다. 국내 위스키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넘게 내리막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관련해 위스키 수입액은 2007년 2억7029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 하락하면서 시장 규모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등장한 '홈술' 인기에 힘입어 반등이 시작된 것이다. 지난해 국내 위스키 수입액은 2억6000여만달러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1~8월까지 1억8301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 늘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역대 최대 수입액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젊은 MZ세대 중심으로 위스키 인기가 이어진 점이 주 요인이다. 코로나19 당시 확산했던 홈술 문화로 유입된 위스키 수요가 엔데믹 전환된 이후에도 지속된 것이다. 최근에는 억대에 달하는 초고가 프리미엄 위스키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위스키브랜드 발베니가 이달 초 국내에 2병 들여온 병당 3억원에 달하는 발베니 60년산은 론칭과 함께 완판됐다. 또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지난 5월 선보인 위스키 '로얄살루트 포시스 오브 네이처 바이 케이트 맥과이어' 1병도 1억2000만원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공개 현장에서 곧바로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국내 주류 문화 변화가 위스키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중저가 제품과 초고가 제품으로 몰리는 '극과 극' 양상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젊은 세대들이 즐기는 하이볼을 즐기는 수요와 프리미엄 위스키를 수집하는 콜렉터족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스키는 과거 4050 세대가 마시는 술에서 최근 2030 세대가 즐기는 술로 변화했다"라며 "소맥(소주+맥주) 위주의 주류 문화에서 다양한 주종을 즐기는 방향으로 옮겨온 것이 위스키와 샴페인 시장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