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남은 단기체류자 230여명도 출국 안내중"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1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현지 여행 등으로 단기 체류 중인 국민 218명이 10일 귀국길에 오른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단기체류자 가운데 191명이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고 현지를 떠난다. 27명은 육로를 통해 인접국 요르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스데로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군 전차가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인근 도시 스데로트의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2023.10.10 wonjc6@newspim.com |
이스라엘에는 장기 체류자 570여 명 외에 단기 체류자 480여 명이 머물고 있는데, 이들 중 218명이 이날 이스라엘을 빠져나오는 것이다. 오는 12일에는 30명이 터키항공을 이용해 출국할 예정이다.
단기 체류 국민은 당초 대한항공 이용객 360명으로 파악됐는데, 제3국 항공사를 이용해 입국한 122명이 추가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잔류할 단기 체류자 230여 명에 대해서도 항공편 또는 육로를 통한 출국을 안내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외에 570여 명에 달하는 이스라엘 재외국민들은 현재 안전에 큰 문제가 없어 일단 현지에 체류하면서 향후 상황을 지켜본 후 거취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해 무장세력 하마스가 최근 공격 과정에서 납치한 외국인 인질 가운데 한국인은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한국인 인질 피해가 없는 게 확인됐느냐'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며 "아직 공관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다"고 답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를 중심으로 중부 및 수도 예루살렘 인근 지역 등을 겨냥해 로켓 수천발을 쏘며 공격을 개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남부에 투입된 하마스 전투원들은 민간인과 군인 등 100여 명을 붙잡아 인질로 삼았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이스라엘 현지 체류 교민과 여행객을 위한 귀국 등 지원 대책에 대해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직항 노선이 있다"며 "대한항공이 1주일에 3번씩 월·수·금요일 운행한다. 단기 체류자들은 직항편을 이용해 귀국하는 조치를 지금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민 피해는 주로 여행객이 입는다. 여행객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국내 가족들이 발을 동동 굴렸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여행객의 소재와 동선이 파악됐냐"는 민주당 우상호 의원 질의에는 "외교부가 파악한 것은 대한항공을 통해 이스라엘을 들어간 360명, 다른 항공사를 통해 들어간 120명 총 480여 명 정도"라며 "대한항공과 여행사 등을 통해 전부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주로 성지순례 오신 분들이 많다"고 답변했다.
"가자지구에 주재하는 교민은 철수시켜야 하지 않냐"는 우 의원 물음에는 "지금 피신 상태에 있다. 상황을 보고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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