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오는 25일 IBK챔버홀에서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 음악회 – 양성원 & 엔리코 파체 듀오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오랜 기간 음악적 우정을 다져 온 최정상급 첼리스트 양성원과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가 함께한다.
관록의 명품 듀오, 첼리스트 양성원·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
독창적인 해석과 흡입력 있는 연주로 찬사를 받는 첼리스트 양성원과 섬세하고 절제된 터치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가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 음악회 무대에 오른다.
양성원은 파리 살 플레옐, 뉴욕 링컨센터, 카네기 홀 등 세계무대에서 호평을 받아 온 세계적인 첼리스트다. 현재 연세대 음대 교수이자 영국 왕립 음악원의 초빙교수, 트리오 오원의 예술감독,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예술의전당] |
양성원의 오랜 음악파트너로 한국 관객들에게 친숙한 엔리코 파체는 1989년 프란츠 리스트 피아노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최정상 연주자들과 함께 유럽 각지와 아시아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낭만주의 걸작들의 유혹, 첼로와 피아노 선율에 담긴 만추의 감성
첫 곡은 독일 낭만 음악의 대표 작곡가 슈만의 '5개의 민요풍 소품 Op.102'. 불규칙한 리듬과 특이한 악센트에서 유쾌함이 묻어나는 이 곡은 그의 친구인 첼리스트 안드레아스 그라바우를 위해 작곡되었다. 이어서 멘델스존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2번 D장조 Op.58'도 연주된다. 고전주의의 전통에 낭만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그의 음악적 경향이 가장 잘 나타난 곡으로, 피아노와 첼로가 동등한 입장에서 연주되며 맹렬하고 열정적인 이야기를 펼친다.
체코의 국민작곡가 야나체크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동화'도 만날 수 있다. 러시아의 민담과 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1810년대 러시아 시인 바실리 주콥스키의 '차르 베렌데이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이 곡을 작곡했다. 외세의 침략 속 체코인들의 고통, 삶에 대한 의욕, 그 안에 피어난 유머에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음악 스타일이 더해진 곡으로, 두 연주자의 섬세한 주고받음이 눈길을 끈다. 이번 듀오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은 R. 슈트라우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F장조 Op.6'다. 흐르는 듯한 아름다운 선율과 풍부한 색채감을 갖춘 이 곡은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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