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연구진이 미국 연구진과 공동으로 물을 기반으로 한 2차전지 전해질 신소재를 개발해 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11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시후(西湖)대학의 왕판(王盼) 교수팀은 미국 하버드대학, 중국과학원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화학물질인 페나진을 기반으로 한 수용성 에너지 저장 신소재를 개발했으며, 해당 연구 성과가 최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됐다.
왕판 교수는 유기화학을 전공했으며 2015년 중국과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2019년까지 MIT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장기간 물 기반 전해질을 연구해 왔다.
왕판 교수팀이 개발해낸 신소재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수용성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수용성이 높기 때문에 '물 기반 전해질'로 응용될 수 있고, 2차전지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발화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또한 신소재는 에너지 손실률이 낮아 장기간 에너지 저장에 적합하다.
왕판 교수는 "신소재는 특히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 물질을 사용하는 배터리 시스템은 에너지 저장과 동시에 이산화탄소 포집을 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신소재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전해질로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순간 출력이 낮기 때문에 전기차용 2차전지 전해질로는 사용하기 부적합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자료사진[사진=바이두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