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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전쟁 공포 속 혼조…나스닥 1.23%↓

기사입력 : 2023년10월14일 05:16

최종수정 : 2023년10월14일 05:16

"전쟁 트레이드" 국채·금 강해져
국제 유가 급등도 부담
미국 대형은행 실적 호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대형 은행들의 분기 실적은 시장 심리에 긍정적이었지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대규모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불안감에 주말을 앞둔 시장에서는 위험 자산보다 안전 자산이 강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9.15포인트(0.12%) 오른 3만3670.29에 마쳤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83포인트(0.50%) 내린 4327.78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6.98포인트(1.23%) 밀린 1만3407.23으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79%, S&P500지수는 0.45%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0.18% 내렸다.

투자자들은 주말 사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시장에서는 채권과 금 등 안전 자산에 매수세가 쏠렸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살고 있는 100만 명의 민간인들에게 24시간 내 남부로 이동할 것을 명령하며 대규모 군사작전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하마스의 기습 공격 후 이미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습을 이어가는 한편 36만 명의 예비군을 집결시켰다.

이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에 침투해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외신들은 이번 작전이 본격적인 대규모 지상전은 아니라고 전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주말을 맞이하면서 안전 자산 매수세가 진행 중인 것 같다"며 투자자들이 국채와 금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크로스비 전략가는 "시장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급습을 강행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내주) 월요일에 모든 것이 바뀐 상황을 맞이하고 싶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스라엘의 상황은 끔찍하고 이것이 지역(중동) 갈등으로 이어진다면 인류의 희생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전 세계의 재정적 비용도 매우 빠르게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리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지금부터 연말까지 주식시장이 급작스럽게 하락할 것에 대해 보험을 들어놔야 한다"고 했다.

국채 금리는 안전 자산 선호 속에서 하락했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8.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27%를 기록했고 30년물은 9.5bp 밀린 4.776%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2년물은 1.7bp 내린 5.054%를 가리켰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쟁 트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기술주를 팔고 에너지와 채권, 금을 매수하고 있다"고 했다.

달러화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03% 오른 106.6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8% 내린 1.0512달러, 달러/엔 환율은 0.18% 하락한 149.54엔을 각각 나타냈다.

금값도 안전 자산 선호 속에서 상승했다.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3.2% 뛴 1928.49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3.1% 뛴 1942.20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주 금값은 5.2% 올랐다.

유가 급등 역시 투자자들을 압박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4.78달러(5.8%) 급등한 87.6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4.89달러(5.7%) 오른 90.89달러를 기록했다.

씨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오늘 재개된 유가 상승이 지속한다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원유 수입국의 스태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할 수 있다"며 "이것은 선진국 경제 전반에서 차입 비용이 크게 뛴 상황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시장 심리를 지지하지 못했다. 미시간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1년 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9월 3.2%에서 10월 3.8%로 높아졌다.

크로스비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는 이것을 보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며 높은 식품과 휘발유 가격이 소비자들의 미래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금리 여건이 지속하며 이자 수익이 개선이 반영된 분기 실적을 공개한 은행들의 주가는 이날 대체로 상승했다. JP모간체이스는 1.56% 상승했고, 웰스파고도 3.10% 올랐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이익 및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0.89% 상승했다.

달러 제너럴은 지난해 11월 사임한 토드 바소스 전 CEO의 복귀 소식 이후 9.16%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영국 경쟁 당국의 승인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는 소식 이후 1.06% 내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10% 급등한 19.21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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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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