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것으로 판단했다. 물가 오름세가 잡히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고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커 총재는 이날 델라웨어주 상공회의소 행사에 참석해 "지표에서 놀랄만한 전환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우리가 현재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지점까지 왔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커 총재는 "금리 인상의 완전한 효과가 느껴지기 위해서는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금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통화정책을 작동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제한적'(restrictive)이라고 보는 하커 총재는 이러한 높은 금리가 꾸준히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시장이 더 균형 상태로 가게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커 총재는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여전히 무언가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 한 차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최근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은 물론 연준 내에서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커 총재는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기조를 지지했다.
이날 하커 총재는 미국 경제 상황을 낙관했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하락)이 진행 중인데도 경제 활동이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는 게 하커 총재의 판단이다.
하커 총재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해 올해 물가상승률이 3% 밑으로 하락한 후 꾸준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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