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아이돌 출신 가수 남태현(29)과 방송인 서민재(30·개명 후 서은우)가 필로폰 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정철민 판사)은 19일 오전 10시30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남태현과 서민재에 대한 첫 공판 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왼쪽)과 방송인 서민재가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남태현과 서민재는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소재 서민재의 자택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3.10.19 mironj19@newspim.com |
이날 이들은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서씨는 '서은우'로 개명을 변경한 사실도 밝혔다.
재판부는 이들에 대해 오는 12월 7일 오전 10시20분 판결 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남씨는 이날 오전 10시5분쯤 검정색 정장에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법원에 들어서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현재 마약 재활 시설에 스스로 입소해 매일 제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재판에 성실히 임하고 더는 논란, 사건 사고 없이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씨도 10시24분쯤 법원에 들어서며 "혐의에 대해 전부 인정하고 재판부에서 내려주시는 결정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8월 15일 텔레그램으로 필로폰을 구매해 같은달 16일 함께 0.5g가량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태현은 지난해 12월 주거지에서 혼자 필로폰 0.2g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서민재가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닛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올리며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졌다.
이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이 신고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후 검찰은 이들을 지난 8월 31일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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