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48시간 내에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이집트를 통한 구호 물자가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이스라엘과 이집트 정상들로부터 구호 물자 통로가 열릴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호 물자 수송을 위한 도로 상태가 매우 열악하기 때문에 도로 포장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향후 24시간에서 48시간 사이에 (구호 물자를 실은) 트럭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국경을 넘을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백악관과 EU측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측 무역 현안을 비롯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함께 북한의 러시아 무기 지원 방안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미국의 안보에 직결된 문제라면서 이들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150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안보 예산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납치해간 인질들 중 2명을 석방했다는 소식에 대해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스라엘을 방문, 벤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는 이스라엘의 안보와 자위권 행사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는 동시에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피하기 위한 구호물자 통로 개방과 민간인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이집트쪽 국경을 통해 구호 물자 통로 개통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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