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이재용 회장 1년]③ 여전한 사법리스크에 멈춰선 M&A…"신사업 발굴 필요"

기사입력 : 2023년10월24일 06:22

최종수정 : 2023년10월24일 06:22

쪼그라든 스마트폰시장...폰으로 돈버는 시대 끝났다
M&A 부재한 삼성...성장 견인할 신사업 안보여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용 기자 = 지난 20년간 삼성전자를 글로벌 삼성으로 도약시킨 핵심 사업은 스마트폰 사업이었다. 하지만 현 시점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되며 성장이 멈췄고, 삼성전자 안에선 스마트폰을 대신한 신사업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이에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미래에 돈이 될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여전한 사법리스크에 멈춰선 M&A 시계를 다시 가동해야할 타이밍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제2의 스마트폰' 안보인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년 전보다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시장은 10년 만에 최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 안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 정체 국면은 삼성전자 성장에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인 갤럭시S시리즈의 경우 반도체 및 카메라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 해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여기에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혁신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기에 진입한 시장 상황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위축이 맞물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을 구성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애플의 전략과 비교했을 때, 중저가 중심 제품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삼성전자의 경우 애플보다 수익성 면에서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성장이 멈췄고, 이미 중국 기업에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스마트폰 자체가 대단한 기술을 요하지 않고, 부품과 모듈을 사다가 조립하면 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굉장히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에 앞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던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이미 중국에 LCD(액정표시장치) 사업 주도권을 내주고 사업을 접은 상황이다. 1991년 LCD 사업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을 추월해 전세계 LCD사업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하지만 2010년 중국 패널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기술을 빠르게 추격했고, 삼성은 지난해 6월 LCD 사업을 완전히 종료했다.

◆스마트폰 대체해 성장 견인할 신사업 발굴 필요

문제는 그동안 삼성전자 성장을 이끌었던 사업들이 하나둘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스마트폰 등 기존 사업을 대체해 성장을 견인할 만한 신사업과 신사업을 예고하는 M&A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CES 2023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하만과 협업한 레디케어 기술을 시연했다.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의 대규모 M&A는 2017년 하만(Harman)을 끝으로 사실상 멈춰있다. 최근 수년간 삼성전자의 경영진은 유의미한 M&A에 대해 언급을 하긴 했지만, 실제 대규모 M&A로 진행된 건은 없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금보유량은 79조9198억원으로 1년 전인 39조5831억원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즉 M&A를 위한 실탄은 충분하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지진 않는 상황인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향후 캐시카우 역할이 기대되는 반도체 사업 중 세계적 기술경쟁력을 쥐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이외에 파운드리 사업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집중적인 노력에 반해 파운드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TSMC를 추격하는 속도면에선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에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일류기업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으로 신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삼성전자 사업구조가 정착된 것은 20년 전인데 디스플레이는 이미 중국에 따라잡혔고,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진입해 애플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로는 성장이 어려운 만큼, 로봇·의료·전장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성장과 신성장동력을 위한 M&A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오너의 사법리스크가 아직 남아있어 대형 M&A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다"면서 "무엇보다 삼성의 컨트롤타워가 없어 삼성전자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방향을 잡고 강하게 실행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업리스크를 넘어서 빠른 판단으로 다시 M&A 시계를 돌려야할 타이밍이 왔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대목이다.  

abc123@newspim.com leeiy52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