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이태원참사1년] ③ "최고의 보험은 보험금을 찾지 않는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능형 CCTV 등 대응 체계 긍정적…책임 의식은 "체질 개선 필요"
재난 상황 대응 대책 구축 미비 지적, "관련 법규 및 대응 정책 개선되어야"
핼러윈 기간 내 타 지역 관리 우려도 이어져…"적극 행정 요구"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송현도 기자 = 이태원참사 1주기를 앞두고 정부가 안전 시스템 점검에 촉각을 세운 가운데 전문가들은 "책임있는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선 핼러윈을 맞아 몰린 인파로 인해 해밀톤호텔 왼편 50m 길이의 내리막 골목길에서 159명이 사망하는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 역대 최대 규모의 인명 사고다.

도마에 오른 사고의 원인은 다양했다. 해밀턴호텔 인근 골목길에 난립한 불법 가벽이 가파른 경사와 좁은 길의 통행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부터, '주최자 없는 행사'로 인한 책임의식 부재가 현장 통제의 책임을 흐렸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또한 인구 밀집 지역 비상사태 시 안전관리 매뉴얼의 부재 역시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 앞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2022.11.02 mironj19@newspim.com

전문가들은 우선 최근 제시된 최신 기술 시스템 수립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추가적인 혁신 시스템도 요구했다. 서울시의 경우 핼러윈 기간동안 CC(폐쇄회로)TV를 통해 인파 밀집도를 자동 감지하는 '지능형 인파 카운팅 시스템'을 본격 가동할 것을 밝힌 바 있다.

해당 시스템은 자동으로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측정해 1㎡당 2∼3명이 모이면 주의, 3∼4명일 때는 경계, 5∼6명일 땐 심각 등으로 구분해 재난상황실, 서울시, 경찰 및 소방에 전파한다.

이를 두고 김영식 서원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모니터링 차원에서 해당 시스템을 구축하면 관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CCTV 자체가 예방 기능을 온전히 다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를 통한 현장 유동인구 실시간 예측 프로그램을 적용해서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 필요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역시 "인공지능 CCTV 시스템의 구축은 긍정적인 측면이다. 또한 대규모 인파 급증에 드론 사용을 장려해서 CCTV의 사각지대도 쉽게 관측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체계 구축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난 대응 상황에 대한 관련 기관의 책임의식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인명 혼잡 사고 대응은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행정당국과 민간이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할 분담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민간의 책임성도 강조된다. 행사 이해 대상자 또는 공지 주체를 주관 기관으로 보고 민간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손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인 재난 상황 대응 대책 구축 미비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행안부는 지난 4월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개정을 시사했지만 아직까지 국민에 공개된 내용은 없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아직까지 인파사고 국민행동 매뉴얼도 배포가 되지 않았다"라며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이 통과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이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역시 "1년이 지났지만 최근 정책에서 크게 와닿는 차별점은 없어보인다"면서 "지난 이태원 참사는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비단 핼러윈 뿐만 아니라 집회, 자연재해, 공연으로 인한 다중인파 관리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23일 오후 8시쯤 저녁을 맞아 시민들이 이태원 음식점 골목을 찾고 있다. 2023.10.23 dosong@newspim.com

해당 기간동안 이태원 외에도 강남·홍대와 같은 인구 밀집 지역 관리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경찰은 이번 핼러윈 기간 동안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이태원, 홍대, 강남 지역 골목길에 1000여명이 넘는 경찰관을 투입할 것을 시사했다.

이윤호 교수는 "강남과 홍대에 사람이 몰릴 것이란 건 상식적인 예측에 불과하지 않나. 사고 대비는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최악의 상황을 예측해야 한다"라며 "재난 예방은 보험과 같다. 가장 좋은 보험은 보험금을 찾지 않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 건 사고가 애초에 발생하지 않게 예측 시스템 개선에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고정된 지역에 대한 지형지물 예측은 쉽지만 군중의 야간 이동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현장 공무원들이 야간 상황에 맞춰 점검 시스템을 준비하는지 여부를 알아봐야 한다"라며 "보통 지자체의 점검 시간이 낮 시간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저녁 시간의 가시거리나 상황은 낮 시간과 현저히 다르다.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지만 운용 실효성 역시 따져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