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이태원참사 1년] ① "혹독한 시간 보냈지만 여전히 처벌 소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송현도 기자 = "아이를 빨리 유학 보내지 못했던 게 지금도 너무 한이 돼요. 조금이라도 돈 벌겠다고 유학을 1년 미루고 한국에 왔는데 이런 일이..."

23일 오전 10시20분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만난 한 유족은 보라색 추모 리본을 만들다 눈물을 흘렸다.

이씨의 장녀 고(故) 이민아 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친구들과 생일 잔치를 하고 귀갓길에 이태원역을 향하다 변을 당했다. 고작 스물네 살에 불과한 꽃다운 나이였다. 중학생 때부터 캐나다에서 유학 생활을 했던 그가 학비를 벌기 위해 잠시 한국에 귀국했던 때였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23일 오전 서울광장 분향소에 추모객들이 모인 모습. 2023.10.23 dosong@newspim.com

당시 경찰의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뛰어간 이씨는 딸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가슴이 찢어졌다. 이씨는 "얼마나 끌려다녔으면 그 새하얀 나시가 새까매져서...얼마나 끌려다녔으면..."이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런 아이가 한 두명이 아니었다. 소위 선진국이란 나라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게 이해가 안 가고 원통하다"며 "모든 게 우리 잘못인 것 같다. 우리 애는 그냥 집 가는 길에 그렇게 됐다. 하루 아침에 날벼락"이라고 오열했다.

박지란(37) 씨도 고인이 된 지인을 추모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았다. 한동안 지인의 사진을 바라보던 박씨는 "불쌍한 사람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분이었다. 우리 어머니가 다쳤을 때도 선물을 주고 마음 아픈 일이 있으면 늘 베풀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날씨가 좋으면 좋은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내내 생각났다. 청춘일 때 떠나서 너무 안타깝다"며 "소식을 접했을 때 '멀리있는 일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면서 제 자신도 돌아보게 됐다. (고인에게도) 여러모로 미안하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광장 분향소에 붙은 추모 쪽지들. 고인에 대한 애도와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023.10.23 dosong@newspim.com

이태원 참사 1주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유족들은 고인을 떠올리며 여전히 가슴앓이를 하고 있지만 진상규명의 길은 멀기만 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재판 중 변론이 종결된 것은 해밀톤 호텔 재판 뿐이다. 참사의 주요 책임자로 꼽히는 박희영(62) 용산구청장과 이임재(53) 용산경찰서장 등은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9개월 넘게 재판을 받는 중이다. 이들은 '주최자가 없는 행사이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 '무전을 제대로 못 들었다' 등의 이유로 혐의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수사도 9개월이 넘었으나 기소 여부 조차 결론나지 않았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7월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하면서 복귀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의원 183명이 공동발의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도 3개월째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여당 측은 "법안 내용이 워낙 독소조항이 많고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서 밀어붙이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유가족 측은 지난 16일부터 '1주기 집중추모주간'을 통해 참사 책임자들에 대한 엄벌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1년이 흘렀음에도 아직 제대로 밝혀진 것도, 처벌받은 것도 없다"며 "정부와 여당은 참사를 반성하고 잘못을 인정하긴커녕 왜곡하고 정쟁이라고 물타기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진희 씨도 "책임있는 사람들은 얼렁 뚱땅 다 풀려났다. 책임 있는 사과와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며 "안전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고 한 번 반짝이는 안일한 태도, 생각들 때문에 참사가 반복된다. 어떻게 죽었는지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가족들은 매일 저녁 추모제와 구술기록집 발간, 1주기 다큐 특별시사회, 청년100인의 대화모임, 이태원 일대의 기억물품 나눔 등의 추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참사 1주기인 오는 29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시민추모대회를 열 계획이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