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대표 반도체업체 인텔이 2020년 이후 첫 매출 성장을 예고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7% 넘게 반등 중이다.
26일(현지시각) 인텔은 3분기 매출이 142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은 41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팩트셋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136억달러 매출과 22센트 조정 주당순이익보다 양호한 결과다.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문 매출은 79억달러로 1년 전보다는 3% 줄었으나 전망치 74억달러보다 많았고,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사업부는 3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1년 전보다는 10% 줄어든 수치이며 월가 전망치 39억달러에 소폭 미달했다.
자율주행 기술 자회사 모바일아이는 매출이 5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해 눈길을 끌었고,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는 3억1100만달러로 매출 비중은 적지만 전년 대비 300% 성장을 기록했다. 또 인텔 네트워크 및 에지 사업부 매출은 15억달러로 전년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야후 파이낸스는 전반적으로 인텔 매출이 전년 대비 8% 줄었는데 이는 1년 전 기록했던 15.2% 감소보다 감소 속도가 둔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의 3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2억9700만달러, 주당 7센트로 1년 전 기록한 10억2000만달러, 주당 25센트보다 축소됐다. 또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45.8%로 1년 전과 같았다.
인텔은 매출이 3분기까지 7개분기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갔으나 4분기부터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4분기 매출 전망치로는 146억~156억달러를 제시했다. 월가 컨센서스 중간치는 144억달러였다.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텔이 비용을 통제한 덕분에 이번 분기 주당순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텔 직원 수가 12만300명으로 1년 전의 13만1500명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이날 정규장서 0.94% 하락한 32.52달러로 거래를 마친 인텔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반등 중이다.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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