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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산포럼에서 터져나온 중국위협론, 미중 인사들간 설전

기사입력 : 2023년10월30일 12:03

최종수정 : 2023년10월30일 12:03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안보포럼인 샹산(香山)포럼에서 미중 양국 인사의 설전이 공개돼 화제다.

이날 샹산포럼의 한 세션으로 '중국의 아시아태평양안보수호 역할'을 주제로 한 전문가대화가 진행됐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30일 전했다. 이 세션에서 미국의 싱크탱크인 퀸시연구소의 마이클 스웨인 동아시아국장이 "중국의 발전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전망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며 중국위협론을 제기했다. 마이클 스웨인 국장은 퀸시연구소의 대표적인 중국전문가로, 대중국 강경발언을 쏟아내기로 유명한 인사다.

스웨인 국장은 "아시아에서 권력교체가 일어나고 있고, 중국의 힘이 커지는 것은 거대한 의미가 있다"며 "중국의 역할에 대해 불확실성이 많으며, 이는 중국의 부상이 미국의 역내 영향력을 건드린 것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푸잉(傅瑩) 전 중국외교부 부부장이 반박에 나섰다. 푸잉 전 부부장은 "마이클, 당신의 논리는 중국인들을 곤혹스럽게 한다"라며 "중국이 여전히 가난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아태지역이 안정된다는 뜻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아태지역 발전의 주요 원동력이며, 미국도 이로 인해 수혜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중국은 미국에 뒤쳐져 있지만, 이로 인해 중미 양국이 각자 발전하면서 상호이익을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중국이 지금 위협이라면, 훗날 인도가 더 큰 발전을 이뤘을 때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중국이 발전함으로 인해서 미국이 중국을 위협으로 여긴다면, 이 같은 관점은 중국에게 설득력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미국이 당면한 어려움은 중국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며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평가를 내리고 있음을 깨닫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샹산포럼은 29일부터 31일까지 베이징국제회의센에서 진행된다. 샹산포럼은 중국이 200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안보대화체로 시작됐다. 올해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영국, 러시아 등 90개국에서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참석했다.

푸잉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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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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