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
초등 1~2학년 신체활동 '80시간→144시간'
'정서·행동특성검사' 도구 개선하기로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5년부터 중학교의 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이 현재보다 30%가량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과 함께 체육 교과의 필수이수 10학점이 학교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개선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30일 서울청사에서 제9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0.30 yooksa@newspim.com |
체육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해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 체육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대폭 늘이기 위해 체육 수업시간을 최대로 확보하기로 했다.
우선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 1~2학년 학생의 신체활동 시간은 2년간 80시간에서 144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 즐거운 생활의 신체활동 영역을 별도의 '체육' 교과로 분리·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중학교는 2025년부터 학교스포츠클럽활동 시간이 현재보다 약 30%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3년간 102시간에서 136시간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2025년부터 고등학교의 체육 교과의 필수이수 학점인 10학점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 올해 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틈새 시간을 활용해 체육을 일상화하도록 모든 학교에서의 '체육온동아리' 활동에 대한 지원도 진행된다. 학생들이 아침과 방과후 등 틈새시간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동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체육을 생활화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학생건강체력평가제(PAPS) 등급에 따른 개인별 운동처방도 추진진된다. 저체력자(PAPS 4,5등급)뿐 아니라 비만 및 희망 학생들도 건강체력교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건강체력교실 앱을 제공하기로 했다.
초1·4 및 중1·고1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정서·행동특성검사' 도구도 2024년까지 개선하기로 했다. 정신건강 전문가를 통해 현행 검사도구의 신뢰도 및 타당도를 검증할 예정이다.
또 마음건강 진단 앱을 개발해 학생들이 스스로 '마음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음악·미술 프로그램으로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콘텐츠를 이용하는 방안이 2024년 추진될 계획이다.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급증하는 학교 현장 상황을 고려한 대응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온라인 마약 거래·광고 등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고, 마약류에 대한 경각심 제고를 통해 스스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학습 내용을 보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학교 내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국가필수예방접종 이력관리 대상을 기존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서 유치원 입학생까지 확대하고, 만성·희귀질환 학생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개발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함께 연차별 추진계획을 세우고,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 과제를 내실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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