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HSBC 최고경영자가 중국 부동산 시장이 최악을 지났다는 평가를 내놨다.
노엘 퀸 HSB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부동산 부양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퉁화순(同花順)재경이 1일 전했다.
퀸 CEO는 "중국의 부양조치들은 짧은 기간 내에 아주 강하게 작용했다"며 "부동산 시장은 급격하게 하락한 후 적응기를 거쳤고 이제 앞으로 자체적으로 회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은 바닥을 찍었고, 새로운 저점에서 회복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그렇다고 해서 더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며 "일부 부동산 개발업체가 추가적으로 문제가 일으킬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분기 정도는 추가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퀸 CEO는 중국 본토 상업용 부동산의 신용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5억달러 규모의 충당금을 마련해 둔 상태라고 소개했다.
시가총액 기준 유럽 최대은행인 HSBC는 홍콩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한편, HSBC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3분기 세전이익이 62억6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64억2000만달러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HSBC 은행 건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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