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 건수는 9월에 비해서는 늘었지만, 예상은 하회했다. 임금 상승률도 2년 만에 최저로 둔화했다.
1일(현지시간)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고용은 전월보다 11만3000명 증가했다. 9월 8만9000명 늘었던 데에 비하면 증가 폭이 컸으나 10월 고용이 13~15만명 증가했을 것이란 월가 전망은 하회했다.
이날 ADP 보고서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임금 상승률이 한층 둔화했다는 것이다. 10월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7%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식당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CNBC는 그간 경색되었던 미 노동시장이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비스업 부문이 10월 민간 고용 증가를 주도한 반면, 상품 제조 부문에서는 10월 고용이 6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교육·헬스서비스(4만5000명), 무역·운송·유틸리티(3만5000명), 레저·접객업(1만7000명) 등에서 고용이 늘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달 고용을 주도한 단일 산업은 없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타났던 큰 폭의 임금 인상은 이제 없다"면서 "노동 시장이 둔화하긴 했으나 여전히 강력한 소비 지출을 뒷받침 하기에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제 시장에서는 고용과 관련해 이틀 뒤인 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ADP가 통상 고용보고서 발표에 앞서 나와 선행지표로 인식되지만, 항상 결과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10월 비농업 고용이 17만5000명 늘어나며 전달의 33만6000명에서 크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8%로 전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을 것으로 관측됐다.
고용이 예상보다도 빠르게 둔화하면 시장의 긴축 막바지 관측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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