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남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2일(현지시간) 친(親)이란 민병대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지원을 위해 레바논 남부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시리아 주둔에 있던 이란의 이맘 후세인 민병대가 헤즈볼라를 지원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에 배치되었다"며 "민병대는 우리 군과의 전투 및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테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알렸다.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종파 시아파 무장세력이다. 헤즈볼라가 최근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공격을 가하면서 북부가 '제2 전선'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민병대 '이맘 후세인 여단'은 시리아 정규군 4사단에 편입돼 있던 이라크 출신 시아파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활동해 왔다.
시리아 정부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다. 이맘 후세인 여단이 편입된 4사단은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동생인 마헤르 아사드가 진두지휘하고 있고, 이란 대리전에 참여해 왔다. 4사단은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부대 쿠드스군에 직접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단 설명이다.
이맘 후세인 여단이 합류하면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다른 무장 세력들도 참전할 수 있단 우려가 크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들로는 하마스, 헤즈볼라, 시리아 정부군과 민병대,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 내 민병대 등이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영토 불법 점거와 팔레스타인인들 탄압에 맞서 싸우는 소위 '저항의 축'으로 불리며, 미국과 서방에서는 '악의 축'으로 여긴다.
이날에도 레바논 남부에서 발사된 로켓이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덮쳤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응해 레바논 내 군사 기지, 로켓 발사 기지, 무기 저장 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알렸다.
지난 10월 30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발사된 로켓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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