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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재계는] 생존·사절단·미래…역대급 바쁜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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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글로벌 불확실성...'생존'이 키워드
경제사절단, 엑스포 유치 활동 등 분주
미래 성장동력 산업 선점 위해 적극적 투자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2023년, 재계 그리고 이를 이끄는 총수들은 어느 해보다 바쁜 한해를 보내고 있다. 엔데믹 이후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글로벌 침체가 길어졌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전 등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여느때보다 불투명한 경영 환경은 재계를 짓눌렀다. 이런 상황에서 재계 그리고 총수들은 성장이 아닌 생존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활발한 세일즈 외교로 인해 총수들은 전세계를 돌면서 경제 외교를 펼쳤다. 게다가 나라 전체의 숙원 사업인 2030년 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성사시키기 위해 재계 총수들은 여러 나라를 찾아다니는 사절단 역할을 자처했다.

[2023, 재계는] 글싣는 순서

1. 생존·사절단·미래…역대급 바쁜 '총수들'
2.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유 있는 '초격차 기술' 강조
3. 반도체 터널에 돈먹는 배터리...과도기 넘는 최태원 SK 회장
4. "가장 완벽한 통합의 시대 리더십"…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3년 신화
5. 네이버 이해진, AI 글로벌 경쟁 시험대...카카오 김범수, 창사 이래 최대 위기
6. 구광모 LG 회장, 신사업 날개…'위기를 기회로'
7.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롯데' 향한 밑그림 그리기
8. 김승연 한화 회장, 육·해·공 다 갖춘 글로벌 방산기업 도약
9. 최정우의 포스코, 철강 그 이상의 미래 기업으로 변신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뉴스핌DB]

이런 재계, 그리고 총수들의 바쁜 상황은 현재 진행형이다. 여전히 글로벌 경제는 예측하기 어렵다. 또 과거 한국이 최고였던 여러 산업 부분들은 중국 대만 등 경쟁국들의 추격으로 더이상 굳건한 1위라고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기업들은 현재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더 키우는 동시에, 미래를 먹여 살릴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다.

재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취임 1년간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ICT 완제품 소비가 줄며 반도체 경기가 악화됐고, 이로 인해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런 위기 속에서도 이 회장과 삼성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 우위를 뺏기지 않기 위해 선제 투자에 나서는 한편 반도체 경쟁력을 D램에서 파운드리로 뻗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회장 취임 25년이 된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도 힘든 한해를 보냈다. 인수 후 처음으로 맞이한 반도체 다운텀에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적자를 이어가고 있고,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는 SK온은 흑자로 돌아서지 못한 상황에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며 그룹 내 재무 부담을 키웠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올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전념했다. 사업적으로는 올해 그룹을 힘들게 했던 반도체와 배터리가 결국 미래의 핵심 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빠른 도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재계에서 가장 돋보인 그룹은 현대차그룹이다. 정의선 회장 취임 3년째를 맞은 현대차그룹은 역대 최고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완성차 두곳 이외에도 부품·건설 등 주요 계열사들의 선전으로 연간 매출액 400조원을 돌파할 기세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사업으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에 사활을 걸고 있다. IT와 미래 모빌리티 관련 인재 채용도 늘리면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내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포티투닷에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했고, 이를 바탕으로 포티투닷은 공격적인 인재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로보틱스,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선택과 집중', 그리고 '고객 경험'이라는 키워드로 위기속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대대적인 사업 개편에 나섰다. 모바일 사업 철수, 태양광 패널 사업 정리 등이 대표적이다.

대신 '전장'과 '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이들 사업을 LG의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구 회장은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언하고 전장과 배터리 못지 않은 투자를 단행 중이다. 앞으로 5년간 ABC 사업에 들어갈 투자액만 54조원에 달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재계 순위와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뉴롯데'를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돌입했다. 공식적인 자리마다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를 대동하며 경영 수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고, 본업인 유통과 화학을 넘어 헬스케어, 모빌리티까지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이밖에 올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다 갖춘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한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오션의 흑자전환으로 인해 첫 단추를 잘 뀄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김승연 회장은 '사업 초기의 야성'을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 그룹을 더 키우자는 독려로 해석된다. 여기에 강력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김동관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한화그룹은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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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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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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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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