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괴멸을 선포한 이스라엘군(IDF)이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의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발표, 48시간 안에 본격 시가전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며 "오늘 (가자지구에) 북가자와 남가자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지중해 연안에는 제36사단이 배치됐다.
이는 하마스의 주요 거점인 가자시티 주변 이동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피란민이 대피한 남부와 하마스가 주둔하고 있는 북부를 분단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간인 피해를 최대한 줄이면서 하마스 대원들을 고립시키려는 전략이다.
하아레츠 등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군이 48시간 안에 가자시티로 본격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7일 전쟁 '2단계'를 선포하며 지상 작전을 개시했지만 지금까지는 산발적으로 가자시티에 침투했고 주로 공중전으로 도시 내 하마스 군사 시설과 고위 간부 사살을 해왔다.
이스라엘군이 본격 시가전에 돌입하면 민간인 피해는 불가피하다. 데이비드 새터필드 미 중동 인도주의 문제 담당 특사는 현재까지 약 80만~100만 명의 북가자 주민들이 남쪽으로 대피했지만 약 30만~40만 명은 북가자에 머물고 있다고 지난 4일 알렸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의 보건부는 전쟁 개시일은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977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중 4000명이 미성년자와 아이들이다.
지난 10월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전차와 군용 차량이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 배치된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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