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목·금·토 오후 7시까지…시중가의 50% 이상 저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노원구가 상계동에 이어 공릉동에 장애인 친화 미용실을 연다.
노원구는 지난해 9월 전국 처음으로 선보인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의 2호점을 오는 15일부터 시범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일반 미용실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마련한 해당 미용실은 현재 예약 대기 기간만 평균 2~3개월로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1호점 이용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97.1%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더이상 눈치를 보지 않고 미용실을 다닐 수 있어 편하다", "서비스가 좋다"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1호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하는 모습 [사진=노원구] 2023.11.07 kh99@newspim.com |
다만 이용자의 증가로 예약이 어려워지고 있고 상계동에 위치해 공릉~월계권역에 거주하는 장애인들 이용 시 거리가 멀다는 불편함이 있어 미용실을 추가로 조성하게 됐다.
공릉점은 상계점과 동일한 운영 방식을 유지한다. 모든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샴푸도기, 장애인 전용 실내 화장실, 장애인이동 리프트, 전동 휠체어 충전소 등 전용 시설을 갖췄다.
시중가보다 50% 이상 저렴한 금액 책정도 유지된다. 커트는 남녀 공통 6900원, 퍼머는 1만9000원, 염색은 1만5900원, 열퍼머 3만9000원, 클리닉은 2만2000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대상자는 저렴한 이용료에 추가로 적용되는 50% 감면서비스까지 받아볼 수 있다.
구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장애인 맞춤형 편의 시설과 함께 이·미용 서비스의 '품질' 부분이다. 단순히 장애 인식 교육을 이수했다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실장급 이상의 전문 경력 미용사를 배치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용 대상은 노원구 등록 장애인으로 사전 예약은 오는 15일부터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정식 오픈은 30일부터로 매주 월·화·목·금·토요일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수요일, 공휴일은 휴무다.
오승록 구청장은 "장애인 친화 미용실은 전국적으로 퍼져나갔으면 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친화사업을 적극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