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동박 매출, 3분기 대비 20% 성장"
하이엔드 판매 비중 75%로 확대 목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의 동박 공급이 수요를 앞서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3분기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3조 이상 투자를 통한 설비 확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조감도.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7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 캐파 확장 계획은 큰 틀에서 변동이 없다"며 "중장기 생산 설비 투자를 위해 필요한 재원은 약 3.4조원"이라고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77억원으로 28.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70억원으로 51.4% 줄었다.
박인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경영기획본부장(전무)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고객사 확보로 매출액 및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현재 당사의 장기 공급 계약 기반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6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 방안도 제시했다. 박 전무는 "금융 상품과 내부 유보 현금, 영업에서 얻는 수익, 차입 등을 통해 투자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며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어 어려워진 경영 환경 속에서도 당사는 부채 비율 23%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재무성 안전성도 높고, 또 차입 여력도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금 및 단기 금융상품으로 5000억원과 기타 금융자산 2000억원 포함해 약 7000억원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하는 현금흐름은 누적 1조원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적절한 부채 비율을 유지하면서 총 1조4000억원 정도를 차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년부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등 높은 수익성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유럽 및 북미 소재 시장의 동박 수급이 올해까지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라며 "2025년부터는 수요가 초과하는 시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분기엔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4분기 동박 매출은 3분기 대비 20%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분기에도 가동률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생산캐파의 약 10~15%를 재고 수준으로 보면 된다"며 "주요 고객들에 대한 판매도 계속 확대하고 있어 내년 4분기엔 풀캐파 수준으로 가동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 판매 비중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재 5%인(3분기 기준) 하이엔드 동박 판매 비중을 2024년도에는 10%, 2028년에는 75%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현재 국내 배터리사들이 하이엔드 동박 사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025년 정도면 본격적으로 채택할 것"이라며 "유럽 쪽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하이엔드 동박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