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美 긴축 종료?...시장 "확신" vs 연준 "지표 지켜보겠다"

기사입력 : 2023년11월08일 13:43

최종수정 : 2023년11월08일 13:43

8일 파월 발언·12일 CPI 발표 등 주시
RBA 금리 인상 결정 연준에는 부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호(FOMC) 이후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점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날로 커지는 모습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8일 오전 현재 시장은 내년 5월 내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40% 이상으로 반영 중이며, 내년 1월까지 금리 동결 가능성은 80%가 넘는다. 추가 인상은 더는 없을 것으로 확신하는 것이다.

금리 인상 불안이 누그러지면서 지난달까지 가파른 급등세를 이어가던 미국채 금리는 최근 하락하기 시작했고, 뉴욕증시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아직 목표치를 웃돌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며 추가 긴축 전망을 완전히 내려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날 네 번의 금리 동결 끝에 다시 인상 조치를 결정한 호주중앙은행(RBA)의 행보 역시 연준의 금리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 [사진=블룸버그]

◆ 금리 인하 경계하는 연준

이번주 대거 발언에 나선 연준 관계자들은 섣부른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하는 동시에 앞으로 발표될 지표들의 중요성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지난 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까지 내리기 위해 연준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수도 있다며, 더 많은 지표를 확보하고 경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는 현재 물가와 임금 관련 지표들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이 2%보다 높은 어느 곳에 고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 부분이 우려되는 지점이라면서,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차라리 과도하다 싶은 긴축이 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발표되는 지표를 보면서 미 경제 전망을 판단해야 하겠지만 단기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연준 내 매파에 가까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지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으나 통화정책에 대한 별도의 판단은 덧붙이지 않았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같은 인플레이션 진전이 이어지면 앞으로 시장의 관심이 (금리 인상이 아닌) 금리를 언제까지 현 수준에 유지할 것인지로 쏠리게 될 것이라면서, 연착륙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파월 입·10월 CPI 등 주목

시장은 당장 이번 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과 다음 주 나올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각으로 8일 오전 연준 조사통계국 100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이튿날에는 한 리서치 컨퍼런스 패널 토론에 참석할 예정이다.

파월은 지난 2일 "우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걸 목표로 하고 있고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고 시장은 이를 긴축 종료 신호로 받아들였다.

한국시간 기준 11월 8일 오전 기준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3.11.08 kwonjiun@newspim.com

시장은 파월이 지난주 이후 뉴욕증시 등 위험자산 시장이 랠리를 연출한 것을 경계하는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또 뒤이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연은 총재 연설도 관심을 끌 예정이다 .

한편 오는 14일 나올 10월 CPI 역시 관심이다.

포브스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둔화할 것으로 보이나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 불안을 계속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3~4% 수준에 머물어 정점에서는 내려왔으나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 것이란 관측이다.

매체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를 계속 상회하는 상황에서 연준은 금리를 지금처럼 높은 수준으로 오래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한 차례 더 인상을 할 지를 고민하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 배런스 "RBA에 놀란 연준, 12월이나 1월 인상 가능"

이 가운데 배런스(Barron's)는 RBA의 결정으로 인해 연준이 12월이나 1월 추가 인상을 고민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RBA는 7일 기준금리를 12년래 최고 수준인 4.35%로 25bp 올리기로 했다.

작년 5월 이후 금리를 총 425bp 올린 RBA는 6월 인상을 마지막으로 10월까지 넉 달 연속 금리를 4.1%로 동결했다.

하지만 지난 3분기 호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5.4% 뛰는 등 RBA 목표치 2~3% 수준을 두 배 가까이 웃돌면서 결국 긴축 고삐를 다시 조이기로 한 것이다.

RBA는 향후 경제 데이터를 보면서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배런스는 네 차례나 금리를 동결했던 RBA가 다시 움직인 것을 보고 연준이 추가 인상 쪽으로 기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