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5.25~5.50%로 유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2년간 가장 높은 수준에서 동결했다. 다만 연준은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높고 경제가 강하다고 평가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22년간 최고 수준으로 월가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이번 결정은 FOMC 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FOMC는 기존 발표대로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의 보유 축소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한 정책 강화 정도를 결정할 때 누적된 통화 긴축과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상황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3분기 미국 경제활동이 강력한 속도(strong pace)로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미국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solid pace)로 확장했다는 지난 9월 FOMC 성명과 대조된다. 성명은 일자리 증가세가 연초 이후 둔화했지만, 여전히 강했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도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02 mj72284@newspim.com |
다만 연준은 가계와 기업의 긴축된 금융 및 신용 여건으로 경제 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이 압박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앞으로 나오는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칠 영향을 계속해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은 위원회가 연준의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리스크(risk, 위험)가 발생할 경우 통화정책 기조를 적절히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잠시 후인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경기 전망 및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입장 변화 여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이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과 고금리의 지속 기간에 대한 전망에 관해서도 관심을 두고 있다.
파월 의장은 최근 공개 발언에서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며 경기가 추가로 냉각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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