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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육박 美 성장률에도 "연준 금리 인상 끝"

기사입력 : 2023년10월27일 00:49

최종수정 : 2023년10월27일 07:37

헤드라인 수치 '서프라이즈'에도 "예견된 일"
재고·순수출 증가로 일회성 요인 기여 커
PCE 물가상승률·가처분 소득 증가세 둔화
시장, 연준 승리 선언 못 해도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경제가 지난 3분기 5%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더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수치가 보여주는 것보다 미국 경제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진단에 무게가 실리며 내년 중반 금리 인하까지 기대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 3분기(7~9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4.9%(연율)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4.3%를 크게 웃돈 결과로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3분기 높은 성장세를 주도한 것은 소비 지출과 재고, 수출 및 주택 투자, 정부 지출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활동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3분기 중 4% 증가해 2분기 0.8%보다 크게 늘었다. 소비 지출은 재화와 서비스에서 각각 4.8%, 3.6% 늘어 고르게 증가했다.

국내 총투자는 8.4%나 급증했으며 정부 지출도 4.6% 증가했다.

미국 GDP 성장률 추이.[사진=미 상무부] 2023.10.27 mj72284@newspim.com

◆ 재고 기여분 커, 물가 상승·소득 증가세도 둔화

전문가들은 3분기 GDP 성장률에 기업 재고가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SMBC 니코 증권의 조지프 라보그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실질 GDP는 4.9% 성장했지만 재고가 성장률의 30% 가까이 차지했다"며 "헤드라인 수치가 보여주는 것만큼 경제가 강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3분기 물가 오름세와 소득 증가세가 둔화했다는 사실도 경제의 열기가 식고 있음을 나타낸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분기 중 전기 대비 2.4% 상승해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헤드라인 수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다.

같은 기간 개인 가처분 소득 증가율은 1.9%에 그쳐 2분기 6.1%보다 크게 낮아졌다.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거리 풍경.[사진=블룸버그] 2023.10.27 mj72284@newspim.com

◆ "GDP 정점 찍었다"…4분기 둔화에 무게

경제 전문가 대다수는 3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정점을 찍고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의 정책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금리 인상의 지연 효과가 경제를 더 옥죌 것이라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월가의 구루들은 최근 들어 경제가 더욱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지표에 나타난 것보다 경제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며 장기 국채 약세 베팅을 철회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지표를 강하게 한 일시적 요소 역시 앞으로 몇 분기간 되풀이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골드만삭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린지 로스너 멀티 섹터 채권 투자 책임자는 보고서를 내고 "변동성이 큰 순수출과 재고의 긍정적 기여가 반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GDP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높은 금리에 소비자들도 이전처럼 지출을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소비자들이 여름 막달에 지출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 다가올 분기에도 이어질 것인지가 문제이고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런 수석투자 전략가는 "앞으로 소비자와 정부는 같은 속도로 지출하지 않을 것이고 기업도 지출을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은 최소 몇 개 분기 내로는 GDP 수치가 정점을 찍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버나드 바몰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지출은 더 이상 중력을 거스를 수 없다"며 "기록적인 가계 부채, 20년래 최고 금리, 소비자 연체 증가, 중동 분쟁으로 인한 올겨울 에너지 가격 상승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향후 몇 분기 동안 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몰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GDP 수치가 빨라도 2025년에야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표=CME 페드워치] 2023.10.27 mj72284@newspim.com

◆ 연준, 물가전쟁 승리 선언 못 해도 금리인상은 끝

3분기 성장률 보고서를 받아 본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물가와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지는 못 하겠지만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현지시간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98.6%로 반영 중이다. 해당 회의에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GDP 보고서 발표 전 27.3%에서 20%로 낮아졌다.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보고서 발표 전 30%에서 24%로 내려갔다.

골드만의 로스너 책임자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은 맞지만, 높은 금리에서 더 올리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경기가 급속도로 냉각될 경우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르면 내년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최근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했다.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되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전에 물가 상승률이 2%에 훨씬 더 가까워져야 한다며 아무리 일러도 내년 중반까지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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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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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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