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중국 정상이 내주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하는 양자 회담에서 양국 간 군사대화 재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악시오스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워싱턴DC를 방문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이 군사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미국 측에 시사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미중 관계의 안정과 군사적 오해의 위험을 최소화 하길 바라고 있는데 군사대화 재개는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 문제 갈등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어 백악관의 최우선 과제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양국 간 군사대화는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중국이 항의하면서 중단됐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중국 측에 군사대화 복구를 거듭 요청했지만 중국이 응하지 않았다. 오스틴 장관과 대화를 거부해 온 리상푸 국방부장이 최근 해임되면서 대화 걸림돌 하나가 제거됐단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아직 후임 국방부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오스틴 장관은 중국 정부에 오는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후임자가 누가 됐든 회담에 응해 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가운데 양국 정상회담이 오는 15일로 최종 조율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정상회담 개최에 중국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중국은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조차 아직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주요 외신은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확정된 일정으로 보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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