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다음 주 미국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유력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기업인들과 만찬에 참석, 외국 투자 유치를 위한 연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인들 간 회의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회의는 14일 개막해 16일까지 열린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갈라 리셉션 만찬에 참석한다.
지난 10월 1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한 '제3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 포럼'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만찬에는 미국 주요 기업의 CEO를 포함해 수백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렸다.
만찬 행사 초청장을 입수한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고위 관리 한 명이 "주요 연설을 할 것"이란 내용을 확인, 해당 관리가 시 주석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미국 기업인들과 회동하는 배경에는 중국에서의 사업이 어렵다고 느끼는 서방 기업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지정학적 리스크부터 경기둔화, 외국 기업 직원 구금에 이르기까지 서방 기업인들은 중국에서의 사업을 점차 걱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CMP는 이번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의 최우선 과제가 "외국인 투자자들을 진정시키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말 워싱턴DC에서 열린 외교부 장관 회담에서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중국은 시 주석의 미국 방문 여부나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주요 외신들은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확정된 일정으로 보도하고 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재무장관 회담이 열리는 등 양국 간 교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데다가 더 많은 외자 유치를 바라는 시 주석과 내년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이라 양측 모두 관계 안정을 위한 회담이 필요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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