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허리펑(何立峰)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미중정상회담과 관련된 양국의 경제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외교부는 허리펑 부총리가 옐런 장관의 초청을 받아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허리펑의 직책으로 정치국위원, 부총리와 함께 '중미 경제무역 중국측 대표(中美經贸中方牵頭人)'라고 칭했다.
해당 직책은 지난 7월부터 허리펑 부총리에게 부여된 것으로, 경제무역분야 미중협상의 대표자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미중협상에 관해서 허리펑 부총리가 중국의 재정장관과 상무부장을 총괄한다는 의미다.
왕이(王毅) 정치국위원이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양자관계과 국제사회 이슈에 대한 의제를 조율해 대체적인 윤곽을 그렸다면, 허리펑 부총리가 미중 양국간의 경제무역문제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미국에게 대표적으로 고율관세 철회와 반도체 제재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게 미국 국채시장 안정 협조와 미국산 제품 수입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분야에서 미중 양국은 주고받기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의제들이 결코 타협이 쉽지않은 만큼 진통이 예상된다.
미중정상회담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담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내에서는 양국이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은 아직 이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다.
중국은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노력한다'고만 밝힌 상태다. 때문에 이번 허리펑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미국으로부터 얼마나 받아내는지에 따라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 7월 베이징에서 허리펑 부총리와 옐런 재무장관이 회담을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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