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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차이나] <13>이사갈 수 없는 이웃, 한중간 반가운 봄비 기대 , 변용섭 코트라 청두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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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92년 한중 수교 직후 1994년 톈진(天津)에서 어학연수 하던 학창시절이다. 인천과 톈진을 오가는 항공과 선박이 한중간의 유일한 교통편이었던 그 시절, 그리고 베이징도 아닌 약간 시골스럽기까지 한 톈진에서의 1년 유학생 생활은 이후 나의 캐리어와 중국을 배경으로한 인연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때 톈진 사범대 교정에서 많은 중국인 친구들과 어울리며 배웠던 중국어는 지금까지 나의 직장 생활과 중국 생활을 영위하는 큰 밑천이 되고 있다.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했다 하지만 감수성이 풍요로웠던 시절 배우는 언어는 마치 살이 되고 피가 되는 느낌이었다. 현지인(老百姓, 일반 국민) 언어를 배우고 싶었던 나는 과감하게 유학생 기숙사에서도 나왔다.

 

변용섭 코트라 청두무역관 관장 

당시에는 외국인에게 쉽지 허락되지 않았던 톈진 현지인 노부부의 집에서 거처를 하면서 그들 가족과 먹고 지내고 온전히 6개월을 중국인들처럼 지냈다. 특히 이혼하고 나서 부모님을 모시며 요리를 담당했던 아들이 해놓는 생선 요리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렇게 톈진 방언까지 배우며 익힌 중국과 인연이 오늘의 자양분이 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당시에 사귀었던 톈진 난카이대학(南开大学) 철학과의 수재형 친구 왕강(王刚)은 고향이 항저우인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좋은 친구다. 그를 통해 중국을 알고 중국사정(国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또한 톈진 사범대에는 훌륭한 교수님들이 많았다.

기회 땅 중국 요인 적극 활용해야

중국 문학을 가르친 가오슈구이(高书贵) 선생을 통해 배운 쭈즈칭(朱自清)의 산문 '베이잉(背影)'은 일찍 부친을 떠나 보낸 청년에게 한국과 중국과의 부자(父子)의 정서적 관계가 다르지 않음을 문학적인 언어를 통해 느끼게 해줬다. 그리고 그가 1995년 모든 졸업생들에게 남긴 속어인 '活到老学到老(It's never too old to learn)'는 이후 디지털 시대가 열리면서 우리 세대가 배워야 살아 남는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한 예언적인 가르침이었다.

중국과 한국은 비슷하면서도 정말 다른 국가이다. 이사갈 수 없는 이웃임에도 성격차이도 심하다. 잘 알고 지내는 사이 같지만 그 낯설음 때문에 수교 30여년간 굴곡을 걷고 있다. 그러면서도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고 있다.

다만 이러한 관계 속에서 양 국간의 인연을 귀하게 여기는 많은 경제, 문화, 교육 등의 분야에 포진해 있는 많은 민간 우호 대사들의 역할이 크다. 나는 민간 친선 대사를 자처하면서 한중간을 부지런히 다니며 선린의 관계를 만들어 온 많은 분들을 알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톈진 시내 텐진사범대학 유학생 센터.  2023.11.09 chk@newspim.com

마찬가지로 수교 무렵 시작한 나의 중국 인연도 매우 가까워졌다가도 멀어지고 또 가까워지고 있다.

중국에 다시 발을 딛게 된 것은 베이징에 근무 차 처음 방문한 지난 2011년이다. 아직도 2011년의 베이징은 기억에 뚜렷하다. 당시에 베이징 하늘은 매일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이었다. 결혼을 하고 KOTRA(大韩贸易投资振兴公社)의 직원으로 세 명의 어린 자녀와 함께 들어온 베이징의 물리적인 환경은 내가 15년 전에 톈진에서 느끼던 그것이 아니었다. 중국이 고도 성장을 걸으면서 그 훈장처럼 전국을 뒤덮던 미세먼지는 외지인에게 중국의 어려워진 환경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다만 한중간의 관계는 역설적이게도 가장 활발하던 시절이었다. 대통령을 포함하여 대한민국 전체가 중국과 그 시장에 매달렸던 시기였다. 한중간에도 허니문의 시기였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서 중국을 좀 가보겠다고 하는 기업들과 정부 인사들은 베이징을 거의 들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베이징 KOTRA 무역관은 늘 방문객이 넘쳐났다. 당시에 셔우두(首都) 국제공항을 일주일에 서너번씩 손님 마중과 배웅 차 오고갔다. 그야 말로 깃발만 꽂으면 중국 수출을 포함하여 모든 것이 잘 되던 시기였다.

성장 일로에 있던 중국은 한국에게 생산력과 노동력의 보고였다. 모든 분야가 활발했지만 특히 전자·전기 및 ICT 분야는 한중간의 소재부품과 중간재 공급, 생산기지 및 막대한 중국 현지 시장 상황을 등에 업고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간 분담을 통해 양국이 같이 발전 해나가는 모습이었다.

특히 지체를 겪고 있던 유선전화의 보급보다는 모바일로 신속하게 발전 방향을 잡았던 중국에게 CDMA 1등, 스마트폰 1등을 보유한 '모바일코리아(Mobile Korea)'는 좋은 벤치마킹의 대상이었다. 일례로 당시 남다른 품질의 삼성 휴대폰은 중국인들에게 '부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중국 광저우와 선전에서는 새로운 휴대폰 기업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거듭하고 있었다. 또한 중국판 실리콘밸리였던 베이징의 중관춘(中关村)은 최고의 ICT 비즈니스 현장이었다.

IT굴기, 현상에서 겪은 '대륙의 반란'

2011년 베이징 무역관에 부임하면서 나의 주된 업무는 중국의 ICT기업들과의 사업 개발 및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 지원이었다. 많은 전기 전자 기업들이 중국에 들어왔다. 나는 당시의 중국의 내로라하는 전기 전자 분야 기업들과 우리나라 부품소재 및 SW솔루션 기업들과 사업을 연결하기 위해 베이징 뿐 아니라 광저우, 선전까지 다녔다.

많은 기업들의 본사를 방문하고 엔지니어들을 만나고 사업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업체들의 협력 성사에 매달렸다. 당시 중국 기업들도 한국의 제품과 솔루션이 매력적이었고 우리 기업들에게도 중국 고객은 어느 국가 보다 가깝고 전망 좋은 시장이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화웨이, ZTE 등과 가진 중국 IT글로벌 기업 좌담회. 2023.11.09 chk@newspim.com

당시 Huawei(华为), ZTE(中兴), 샤오미(小米), BBK, CEC, BOE, 바이두(百度), 텐센트(腾讯)를 베이징 중관춘과 광동성 선전에서 쉽게 만났다. 모두들 한국의 우수 업체를 데리고 가면 기꺼이 문을 열어줬다. 이후 ICT 분야에서 무섭게 성장한 중국 기업들과 글로벌 시장을 두고 다투는 경쟁사로 변하거나 또는 한중간의 관계보다 이제 미국과의 3각 관계에 영향을 받게 된 산업으로 변모되었지만 양국 산업 발전의 과정에서 양국의 ICT 기업들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업무를 하면서 중국의 ICT 업체들과의 다양한 일화들이 있지만 나는 샤오미와의 인연을 매우 귀하게 여겼다.

내가 처음 샤오미 본사를 2011년 5월 방문했을 때는 한국 휴대폰 부품을 소싱하고 싶다는 샤오미의 요청을 받고서 였다. 당시 샤오미의 본사는 베이징 왕징(望京)의 빌딩(卷石天地大厦) 몇개 층을 쓰고 있었다. 나는 샤오미를 방문하기 전 베이징에서 열리는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에서 열린 GIMIC이라는 포럼에서 30대 후반의 레이쥔(雷军) 회장을 한번 만났다.

소프트웨어 기업 진산(金山)의 동사장이자 앤젤 투자가 정도로만 알려진 그는 우한(武汉)에서 올라온 신흥 사업가처럼 보였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였다. 아마도 당시 스마트폰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한국은 그에게 관심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짧은 만남 이후 그의 주선에 따라 다시 린빈(林斌) CTO를 만난 것도 베이징 왕징 본사의 작은 사무실이었다. 연구원들만 모여있다는 이 스타트업 기운이 풀풀 나는 기업이 이후 중국 최고의 ICT 기업이 되고 레이쥔은 중국판 스티브 잡스가 될 것이다라고 우리 중에 아무도 생각 하지 못했다.

우리에게 점심 심사를 대접한 후 린빈은 그들의 스마트폰 개발 계획을 우리에게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샤오미는 당시 실리콘밸리에서 IBM, MS, Motorola 등에서 활동하던 중국인 개발자들을 모아 회사를 세우고 MIUI라는 스마트폰 운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의 목표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넘어 스마트폰을 직접 만들고 ICT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리고 기존 일본 샤프의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처 외에 한국산도 포함하고 싶으니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러면서 사업계획서 PPT자료를 건넸다. 그게 다였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11년 샤오미 본사가 입주해 있던 베이징 왕징 쥐엔스텐디 빌딩. 2023.11.09 chk@newspim.com

나는 바로 직원들과 함께 샤오미 폰에 들어갈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선을 알아봤다. 당시 한국은 삼성과 LG가 세계 최고의 휴대폰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있었고 휴대폰 제조사를 골라 가며 패널을 공급하던 시절이었다. 우리는 국내 업체들에게 사업계획서 PPT를 보내면서 공급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런데 돌아온 반응은 영 시원치 않았다. 그야말로 '듣보잡'의 중국 기업에게 패널을 공급할 정도로 여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샤오미를 통해 체험한 꽌시의 의미

나도 샤오미의 사업계획서로만으로 설득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으니 우리 대기업들의 반응도 이해가 갔다. 이후 한국의 두 기업의 본사와 컨퍼런스콜이 우리가 같이 참석한 가운데 샤오미 본사애서 이뤄졌다. 태도는 극명했다. 신제품 출현을 못 믿겠다는 반응과 어쩔 수 없이 공급 우선순위가 떨어진다는 반응에 샤오미는 실망했다.

다행히도 이후 진행된 절차를 통해 국내 모기업의 패널이 샤오미 신규 모델에 채용되기는 했으나 중국의 신생 휴대폰 업체를 등한시 했던 업체는 눈앞의 오더를 놓치고 마는 상황이었다. 이후 휴대폰 패널 디스플레이가 LCD를 넘어서고 OLED 시대가 열리면서 샤오미도 부품 공급망 확보를 위해 다시 합종연횡하는 상황이 펼쳐졌지만 사업 초기 샤오미와 맺은 인연은 훗날 빛을 발했다.

지금도 내가 애독하고 있는 레이쥔의 샤오미 초기 열혈 10년을 기록한 책 "용감하게 매진하다(一往无前, 范海涛著,中信出版集团, 2020.8)"에는 당시의 부품 공급상으로부터 산짜이(山寨)로 취급받으며 애플과 삼성의 공급상이 80%가 겹치는 상황에서 물량이 작다는 이유로 홀대를 받던 눈물겨운 생생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레이쥔은 초반 자신을 믿지 않고 산짜이로 부르는 이들 앞에서 휴대폰을 바닥에 내던지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나온다. 또한 산짜이로 취급 받는 것보다 납품 약속을 깨는 공급상 등의 문제로 그 스트레스가 태산에서 내려 누르는 정도라고 표현하고 있다("一种泰山压顶般的压力向他袭来"). 그날의 상황들이 눈에 보듯 선했다.

중국은 꽌시(关系)의 나라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렇게 샤오미 경영진과 인연을 가지게 되었고 이 꽌시의 힘이 발휘된 것은 2014년 12월이었다. 2014년이 되자 샤오미의 위상은 2011년의 그것이 아니었다. 불과 3년 만에 샤오미는 중국에서 스마트폰 1위 스타 기업으로 발돋움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샤오미 바람을 일으키면서 유명기업이 되었다. 그러자 중국을 방문하는 인사들이 앞다퉈 샤오미 본사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레이쥔 회장을 만나고자 줄을 섰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동일한 요청이 외교라인을 통해 접수됐다. 하지만 아무리 대사관 공문과 공적 및 사적 연락을 취해도 샤오미측에서는 답변이 없었다. 장관의 중국 방문을 준비하던 팀에서는 몸이 달아 오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중국 주요 IT기업가 인맥이 좋을 것 같다며 ICT행사를 준비중이던 KOTRA 팀에게 레이쥔 섭외 요청이 들어왔다.

나는 이때 2011년부터 샤오미와 인연의 고리였던 중국 과기부의 친구 쟈오강(赵刚)에게 연락을 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리고 과거에 패널 공급선을 찾아주기 위해 KOTRA가 노력했던 인연을 강조했다. 나와 통화를 마친 그는 바로 레이쥔측에 연락을 넣었고 연락이 간지 한 시간도 안되어 접견 시간과 장소가 날아왔다. 그리고 장관 방문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2011년 신생기업이었을 때의 인연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중국 기업가들 중에 기업 설립 초창기, 즉 미약한 존재였을 때 도와준 인연(꽌시,关系)을 소중히 여기고 성장한 이후에도 그때의 인연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반면 레이쥔 평전에서도 보는것과 같이 어렸웠을 당시 신의를 저버린 공급상과는 두 번 다시 관계를 갖지 않게다고 쓸만큼 중국에서 네트워크(꽌시, 关系)는 비즈니스에서 생명줄과 같다.

혁신도시로 명패 바꾼 내륙 신성장 거점 청두

나는 2023년 2월, 8년만에 중국 근무를 위해 중국 서부 내륙 쓰촨성 청두(成都)에 왔다. 세 번째 찾아온 중국에 온라인과 SNS의 도움으로 과거에 맺었던 많은 기업이나 정부의 귀한 인연들이 빠른 시간 내에 연락이 닿았다. 중국 생활의 총알이 채워지는 느낌이다. 이런 경험은 호주 등 선진국 근무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다. 눈앞의 이익 때문에 관계를 해치는 경우가 많았을 텐데 다행히 나를 기억해주는 중국 인연들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서남부 실리콘밸리로 떠오른 쓰촨성 청두 고신구(高新区, 첨단 기술개발구)2023.11.09 chk@newspim.com

청두는 중국 서남부의 중심도시이자 신일선(新一线) 도시 가운데 선두 도시로 변모해 있었다. 14년 연속 행복감을 주는 도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아름다운 공원도시다. 이 도시의 잠재력은 또한 중국 어느 도시에 못지않은 SW 및 하이테크 발전 수준이다. 알리바바(阿里巴巴), 바이두(百度), 텐센트(腾讯) 등의 개발센터가 자리잡고 있으며, 온라인게임, VR 분야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즐비하게 포진해있다.

청두의 고신구의 소프트에어 단지를 방문할 때 마다 10여년전 베이징의 중관춘을 방문했던 기억과 오버랩이 많이 된다. 도시 곳곳에 포진한 창업기지와 청년 창업가들을 보면 2010년 베이징 중관촌 처쿠카페(车库咖啡)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묘한 흥분을 여전히 느끼게 한다. 고신구의 젊은 개발자들과 청년 창업가들은 도시를 더 젊고 활기차게 만들어 가고 있다.

중국 쓰촨성 청두에는 중국의 시성(诗圣)으로 알려진 두보(杜甫)가 안사의 난을 피해 지내며 240여수 의 시를 남긴 두보초당(杜甫草堂)이 있다. 두보가 남긴 시 가운데에서도 나는 춘야희우(春夜喜雨)의 한 구절을 좋아한다. 好雨知时节,当春乃发生(좋은 비는 시절을 알고 내리나니, 봄이 되어 이내 싹이 트고 돋아나네).

시인은 봄이 되어 내리는 비의 소중함을 노래했는데 30년이 된 한중간의 관계는 새로운 봄날의 비(喜雨)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한중관계에 새로운 봄날 즉 양국간 새로운 협력관계와 산업 분야 협력의 업그레이드를 기다리고 있다.

양국간에 새로운 싹이 나게 하는 봄비와 같은 관계 발전은 오랜 시간 쌓여온 이사갈 수 없는 이웃(搬不走的邻居)으로서의 아름다운 인연을 확인하면서 앞으로도 오래 오래 지속될 것 이다.

글쓴이 = 변용섭 코트라 청두무역관 관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 졸업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문 근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 입사
KOTRA 베이징무역관 근무
2017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세계엑스포 한국관장
KOTRA 호주 멜버른무역관 관장
KOTRA ICT융복합산업팀장
KOTRA 청두무역관 관장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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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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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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