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038.97(-14.31, -0.47%)
선전성분지수 9978.54(-53.55, -0.53%)
촹예반지수 2005.24(-13.14, -0.65%)
커촹반50지수 889.75(-4.05, -0.45%)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0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내림세로 출발해 줄곧 약보합권 내에서 움직이며 짙어진 관망세를 보여줬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7%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53%, 0.65%씩 내렸다.
미중 관계 개선 여부에 촉각이 집중되며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과 시 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은 오는 11일~17일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와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성격을 띈 것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성사 및 이후 양국 관계 개선 여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중국 민영기업 경영진들의 잇단 '실종' 소식도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중국 라이브스트리밍 업체 더우위(斗魚)의 천샤오제(陳少杰) 최고경영자(CEO)가 연락이 끊겼고 중국 선전 증시 상장사 워화제약(沃華醫藥·002107) 자오빙셴(趙丙賢) 의장도 실종됐다.
두 사람의 실종이 중국 규제 당국의 조사와 관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당국이 또 다시 '기업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여지를 남긴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매도세를 이어갔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33억 1500만 위안(약 6000억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5억 49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8억 64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북향자금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날 배터리 테마주가 하락했고, 미디어 종목도 부진했다. 이와 함께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섹터도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771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 대비 0.0001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소폭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0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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