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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숙 시의원 발언에 정면 반박한 최민호 세종시장

기사입력 : 2023년11월13일 16:45

최종수정 : 2023년11월13일 16:46

5분 자유발언 및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서 설전
"말 한마디에 책임 다하라" vs "큰 뜻 폄훼 매우 유감"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13일 세종시의회 제8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김효숙 세종시의원(더불어민주당, 나성동)이 '메가 서울'에 관한 최민호 시장의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최 시장이 정면으로 반박하며 설전을 벌였다.

김효숙 의원은 이날 '시장님, 말한마디에 책임을 다하시라!'는 제목으로 발언하면서 최 시장의 '메가 서울' 견해를 문제삼고 다른 정책에 관해서도 "일관성 없이 행정력을 낭비하고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자신이 견해를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유념해달라"고 부탁했고 故 이완구 지사 발언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러운 발언이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효숙 세종시의원과 최민호 세종시장.[사진=세종시의회] 2023.11.13 goongeen@newspim.com

이날 김 의원은 먼저 5분 자유발언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에 대해 국민의힘이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고 지난 30년 동안 이끌어온 지방분권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 6일 시청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최 시장이 이 문제에 관해 누가 들어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찬성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며 이로 인해 세종시 시민 사회가 들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또 최 시장의 발언을 보면서 이완구 전 충청남도지사의 발언이 떠올랐다고도 했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 이 지사는 세종시를 충남 산하 기초특례시로 해야 한다는 지역민심과 동떨어진 주장으로 세종시민단체와 시민들에게 질타를 받았다"며 "당시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최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김효숙 시의원은 또 "정치인의 말은 미디어나 기록으로 오랫동안 남는다"며 "특히 지자체장의 말 한마디가 갖는 무게감은 매우 큽니다.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정책을 내놓을 때는 말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많은 우려가 있었음에도 시의 재정만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던 버스무료화정책은 정부 기조와 차이 그리고 비용 부담으로 어느 순간 슬그머니 사라지는 모습"이라고 비꼬았다.

시장 발언에 대해 비판하는 김효숙 의원.[사진=세종시의회] 2023.11.13 goongeen@newspim.com

국제정원도시박람회에 대해 "2025년 4월 개최한다고 발표한 지 두달만에 1년 연기를 표명했다"며 "지난 8월 기자회견 당시 세수감소로 재정상황이 어려울 것을 알고 계셨을텐데 도무지 이해되질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최 시장에게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해 탄생한 세종시의 역사적 소명을 잊지 마시고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님께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목소리를 내주시길 바란다"며 발언을 마쳤다.

이에 대해 5분 발언은 답변이나 다른 의견 청취가 없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넘어 가는 듯 했으나 이어 진행된 올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내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에서 최 시장이 반박하고 나섰다.

앞부분 인사말을 진행하던 최 시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충청권 4개 시도 특별자치단체 구성을 위한 규약 합의에 대해 설명한 뒤 "김효숙 의원님 말씀에 입장을 잠시 밝히고자 한다"며 말했다.

최 시장은 먼저 "메가시티 문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미래를 보고 대승적으로 논의할 문제이지 수도권이라 해서 특정 지역의 주민들이 요구와 필요에 따라 행정구역에 일일이 대응할 일이 아니다"는 견해를 밝혔다.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을 하는 최민호 시장.[사진=세종시의회] 2023.11.13 goongeen@newspim.com

이어 "헌법을 개정해 세종시의 수도로서의 지위를 명확히하고 제2 수도권으로서 충청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고 오늘 충청권 규약 합의에서도 말했다"며 "유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특히 최 시장은 김 의원 발언 중 故 이완구 총리에 대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최 시장은 "故 이완구 총리께서 충남지사 시절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까지 한 사실은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논의 과정에서 일부 발언으로 고인이 세종시 원안과 세종시 행정수도로서 완성을 위해 본인의 목숨을 건다는 말씀까지 한 큰 뜻을 폄훼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 시장은 "김효숙 의원님 말씀대로 정치인의 발언은 언제까지나 미디어와 기록으로 남는 것"이라며 "저부터 솔선해야 한다는 그런 다짐을 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마치 김 의원에게도 하는 말처럼 발언했다.

최 시장은 "선출직은 국민을 위해 또는 주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입장으로 정치인의 발언에는 누구를 막론하고 주변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별하고 사료 깊은 생각과 품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goonge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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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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