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부정한 출장 고발 A씨 5개월여 감사…재심 청구 기각 16일 징계위 열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직원들의 부정한 출장 관행을 고발한 게시글 작성자 A씨에 대한 자체감사를 통해 오는 16일 징계처분을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 청사 전경 [사진=경기도교육청] |
13일 A씨는 지난 6월부터 자신에 대한 도교육청의 감사가 시작됐으며 최근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고 밝혔다. 결국 A씨는 오는 16일 도교육청 징계위에 출석해 징계 처분을 받게 된다.
A씨는 지난 2월 22일 뉴스핌이 경기도교육청 게시판에 올라온 내용으로 취재를 한 <경기도교육청 직원 20여명, 거제도 찾아가 도의원과 술자리 '구설수'>라는 기사의 단초가 된 <"대박사건...연태고량주", "사람들 관심은 온통 고량주 부이사관이네요"> 등 다수의 게시물을 통해 도교육청 직원의 행태를 고발하는 게시물을 작성한 바 있다.
해당 내용을 요약하면 올해초 도교육청 직원 20여명이 출장 명목으로 거제도에 가 당시 거제도 연수를 진행한 경기도의회 의원들을 만나 술자리를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A씨의 게시글로 비롯된 기사가 뉴스핌 등 언론에 보도된 이후 도교육청의 관행이 크게 바뀌어 최근 도의원 연수에는 도교육청 직원의 동행을 최소화 했다고 한다.
A씨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해당글로 인한 기사로 (교육청 관행에)개선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뉴스핌)기사 이후 들리는 이야기로는 의원 연수시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교육청 내에서 쓴소리를 내는 몇 안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경기교육청은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자신들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는 더욱 일방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A씨의 게시글이 이슈화되자 게시판에 고발조치 내용을 담은 경고성 공지팝업이 노란색으로 만들어져 소통을 가로 막고 있다.
이날 뉴스핌은 경기도교육청에 A씨에 대한 감사진행여부를 묻기위해 도교육청 감사관실에 전화를 했지만 담당자 부재라는 이유로 답변을 듣지 못했다.
jungw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