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반도체 16개월 연속 하락세 기록
반도체 수출 4.7% 감소한 89.7억달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10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의 단가 상승 영향에 수출 하락세는 둔화됐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ICT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17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한 89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주력 품목인 메모리(45억1000만달러, 1.0%↑)가 16개월 만에 증가 전환하며 전체 반도체 수출 감소폭 축소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올해 최저치인 4.7%를 기록하며 1분기 저점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메모리 고정 거래가격이 2021년 3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반도체 수출 회복 여건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2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모바일향(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확대가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휴대폰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15억달러를 나타냈다. 글로벌 기기 수요의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완제품(2억6000만달러, 10.1%↓) 및 부분품(12억5000만달러, 1.8%↓) 모두 감소하며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걸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전년 동월 대비 26.2% 줄어든 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SSD, 4억2000만달러, 42.9%↓)를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통신장비는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한 2억달러를 나타냈다. 일본(3000만달러, 50.3%) 등 일부 지역은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인프라 투자 축소 영향으로 전체 수출은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홍콩 포함)은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한 7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내 IT기기 수요가 일부 회복하면서 중국향(向) 반도체(51억달러, 1.1%) 수출이 16개월 만에 증가 전환하며 전체 중국 수출 감소폭이 축소돼 지난해 9월 이후 첫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32억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한국 기업의 주요 모바일 생산 거점으로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수출 확대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광양항 전경 [사진=뉴스핌DB] |
미국은 전년 동월 대비 14.7% 줄어든 17억4000만달러를 보였다. 휴대폰(1억5000만달러, 215.2%) 수출은 증가한 반면 반도체(4억9000만달러, 6.8%↓), 컴퓨터·주변기기(2억1000만달러, 52.4%↓) 등은 감소했다.
유럽연합(EU)은 전년 동월 대비 12.3% 감소한 8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도체(1억9000만달러, 6.4%↓), 휴대폰(9000만달러, 39.8%↓), 컴퓨터·주변기기(1억1000만달러, 14.3%↓) 등이 줄었다.
일본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신장비(3000만달러, 50.3%) 수출은 증가했으나, 반도체(9000만달러, 20.4%↓), 휴대폰(2000만달러, 31.2%↓) 등은 감소했다.
10월 ICT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8.3% 감소한 12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디스플레이(4억7000만달러, 58.0%)는 증가, 반도체(56억4000만달러, 15.0%↓), 휴대폰(15억1000만달러, 5.8%↓), 컴퓨터·주변기기(10억8000만달러, 19.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0억2000만달러, 18.4%), 미국(8억달러, 12.1%↑)은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 포함, 50억4000만달러, 20.7%↓), 대만(17억1000만달러, 4.9%↓), 일본(11억5000만달러, 11.7%↓) 등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4억4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