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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친윤 '험지 출마 거부'에 혁신위 위기론…"조기 해산하면 총선 불이익"

기사입력 : 2023년11월14일 10:37

최종수정 : 2023년11월14일 10:37

장제원·주호영 "서울 안 간다" 지역구 사수
김경진 "현시점서 조기종료 검토된 바 없어"
"혁신위 조기종료? 김기현 지도부 무너진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연이어 내년 총선 험지 출마에 대한 부정적 기류를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산할 수 있다는 위기론이 불거졌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도부·중진·친윤을 대상으로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으나 해당 의원들은 무응답 혹은 거부 의사를 밝히며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두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정회를 선포하고 있다. 2023.08.10 pangbin@newspim.com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상, 3선)은 인요한 혁신위의 수도권 출마 및 불출마 권고를 두고 "제 알량한 정치 인생을 연장하면서 서울로 가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 11일 경남 함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지역구 현안 사업과 예산 확보 성과 등을 소개한 뒤 "저보고 서울에 가란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세계를 다니며 부산 엑스포 유치를 하고 있다. 부산에 산업은행을 이전해야 한다. 2029년도에 가덕도 신공항을 완공해야 한다"고 지역구 숙원 사업들을 짚었다.

중진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 5선)은 지난 8일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마치는 것"이라고 인요한 혁신위의 수도권 출마·불출마 권고에 정면 반박했다.

주 의원은 이날 대구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걱정하지 마라. 서울로 가지 않는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40년째 미국 상원의원을 했는데 지역구를 옮겼나.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지역구를 옮겼나"라고 맞받아 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3.04.06 leehs@newspim.com

김기현 대표는 지난 9일 혁신위 안건에 대한 지도부 보고 시점을 묻는 기자 질의에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다"며 "요즘 언론 보도를 보니까 너무 급발진하는 것 같다. 급하게 밥을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혁신위가 조기 해산을 검토했었다는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확인됐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입장문을 통해 "혁신위 발족 초기에 혁신위가 본래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면 조기 종료도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이 위원 간에 오고 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김 위원은 "13일 시점에서 혁신위 활동을 조기 종료하자는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바도 없었고 그와 관련된 합의도 없었다"며 조기 해산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PK 지역구 3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혁신위가 조기 종료되면 김기현 지도부가 무너진다"고 전망했다. 이어 "혁신위는 원래 시끄러운 거다. 당내 잡음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혁신위가 조기 종료할 가능성은 있겠으나 그렇게 된다면 국민의힘에게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김기현 지도부가 무너지는 것까진 아니겠으나 총선에 분명 불이익이 있을 거다. 변화를 거부한다는 뜻으로 비춰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교수는 "혁신위가 추후 성과만 있다면, 조용한 것보다 지도부나 친윤 등과 부딪히는 게 더 좋다. 여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후원의 날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1.08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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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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