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통하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난 7월 종료됐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14일(현지시간) CPI 발표 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10월 고용과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7월이었다는 점을 강력하게 신호했다"고 평가했다.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14일(현지시간) 10월 CPI 발표 후 X에 올린 글, 자료=X, 2023.11.14 koinwon@newspim.com |
그는 이어 "(12월 열릴) 차기 연준 회의에서 가장 큰 논쟁거리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the central bank is on hold)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정책 성명서에 반영하도록 어떻게 문구를 수정하는가"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보합(0.0%), 전년 대비로는 3.2% 올랐다.
9월 수치(0.4%, 3.7%)는 물론이고 월가 전망치(0.1%, 3.3%)도 각각 0.1%포인트씩 하회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이로써 15개월 만에 최저로 둔화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의 영향을 배제한 물가 상승률도 9월보다 둔화하며 월가 예상을 하회했다.
연준이 주시하는 근원(식품·에너지 제외) CPI는 10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는 4.0% 각각 올랐다. 9월과 동일한 오름폭(0.3%, 4.1%)을 보일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을 0.1%포인트씩 하회했다.
이에 앞서 3일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비농업 신규 일자리 수는 전월보다 15만개 증가하는 데 그치며 18만개 늘어났을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를 대폭 하회했다.
일자리 29만7000개가 새로 생겼던 지난 9월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실업률도 예상치(3.8%)보다 소폭 오른 3.9%를 기록했다.
그간 고강도 긴축의 근거로 언급되던 고용 시장이 마침내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0월 인플레이션도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며 시장의 금리 인상 종결 기대도 커졌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은 이제 연준이 현재 5.25%~5.50%인 기준 금리를 내년 1월까지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10%(12월 2.2%, 1월 7.1%) 미만으로 반영하고 있다.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내년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6월이 가장 유력했으나, CPI 발표 후에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49.6%로 동결(34.6%) 베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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