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근 센터장 "공격력 다변화 노린 듯"
북극성 SLBM 전력화 움직임일 가능성도
중앙통신 "분출 시험 성과적 진행" 주장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최근 중거리탄도미사일용 로켓의 지상 연소실험을 두 차례 실시한 건 3000km 안팎의 미사일 확보를 통해 괌 미군기지 등을 타격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항공대 교수)는 14일 "북한의 연소실험은 괌의 미군기지를 목표로 할 수 있는 3000km 급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이 필요한데 따라 신형 중거리 고체 탄도미사일의 개발 및 전력화를 통해 공격력의 다변화 등 전략적 우위 확보를 노린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2023년 6월 1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인 5월 31일 새벽 발사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장면을 전격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장 센터장은 또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고체 로켓모터의 지상 연소시험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김일성광장 열병식에서 각각 선보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4ㅅ과 북극성-5ㅅ의 전력화 개발을 위한 것일 개연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북극성-4/5 SLBM은 그동안의 열병식에서 목업 형상만 보여주고 이번에 지상 연소시험을 수행한 고체 로켓모터가 실질적인 북극성-4 및 북극성-5 SLBM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장 센터장은 "이번에 지상 연소시험을 수행한 중거리 고체 탄도미사일용 로켓모터가 신형 SLBM용이라면 신형 잠수함도 모든 설계를 확정하고 개발의 완료단계에 근접할 수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보도에서 "미사일 공업부문은 또다시 중대한 전략적 의의를 가지는 새형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들을 개발하고1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 분출시험을 11월 11일에, 2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 분출시험을 11월 14일에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번 시험은 새로 개발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들의 기술적 특성들을 평가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며 "시험을 통하여 새형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기체계의 개발을 믿음직하게 다그칠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