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찰이 채용 비리 의혹을 받는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 등 3명을 검찰에 넘겼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정 회장과 사무처장 A씨, 총무이사 B씨 등 수영연맹 간부 3명을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정회장 등은 지난 2021년 수영연맹 사무처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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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
경찰 조사 결과 수영연맹 사무처는 당초 수영연맹 인사위원회가 지정한 신입사원 채용 서류합격 인원 수(10명)를 훌쩍 넘긴 19명을 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회장 등이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해 서류전형 합격자의 선발 인원을 임의로 늘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한 같은 해 사무처장 채용 과정에서 심사 대상자인 A씨와 이해관계가 있던 이들을 면접위원으로 선정한 혐의 역시 받는다. 수영연맹 전무이사이던 A씨는 사무처장 채용 공고 전날 전무직을 내려놓고 사무처장에 응모해 채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 대한체육회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수영연맹의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당시 "신입사원 합격자 중 한 명의 어머니와 채용 과정에서 결재 전결권이 있던 당시 전무이사 A씨는 과거 경기도 수영연맹에서 함께 임원으로 활동했던 사이"라며 "나머지 합격자는 B씨와 함께 수영코치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A씨와 이해관계가 있는 연맹 관계자들이 사무처장 면접관에 포함돼 있었다"라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감사를 요구했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