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로 후보단일화, 결과는 18일 발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대만 총통선거를 2개월 앞둔 상황에서 야당 후보 단일화가 성사됐다. 이로써 내년 대만 대선은 집권 민중당과 야 2당 단일후보간의 대결로 압축됐으며, 정권교체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게 됐다.
대만의 야당인 국민당과 민중당이 15일 2시간30분여 비공개 협상을 벌인 끝에 총통선거 후보 단일화 방침에 최종 합의했다고 대만 매체들을 인용해 중국 환구시보가 15일 전했다.
후보단일화를 적극 추진했던 국민당 소속의 마잉주(馬英九) 전 대만 총통은 15일 "양당이 공동으로 경선위원회를 구성해 대통령과 부통령후보를 지명하고, 양당이 입법위원 후보를 추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당은 11월7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실시되는 여론조사 지지율과 전문가들의 평가 등을 통해 대선후보를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8일 단일화 대선후보가 확정되어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당 허우유이(侯友誼) 총통 후보는 "앞으로 며칠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모두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커원저(柯文哲) 민중당 후보는 "오늘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단일화 결과와 상관없이 대만은 앞으로 전진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는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 후보와 야당 단일후보간의 맞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이제까지 여론조사로는 라이칭더 후보가 30%대의 지지율로 1위를 달려왔다. 허우유이 후보와 커원저 후보는 20%내외의 지지율로 2위다툼을 벌여왔다.
다만 야당 후보가 단일화됐을 경우를 가정해 여론조사를 하면 국민당과 민중당 후보 두 사람 중 누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라이칭더 후보를 10% 안팎의 표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되어왔다.
15일 대만 국민당과 민중당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타결된 후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왼쪽 두번째)가 마잉주 전 총통(오른쪽 두번째)과 커원저 민중당 후보(오른쪽 첫번째)와 손을 잡아보이고 있다. [사진=환구시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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