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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미중 전환점 이끌 APEC에 쏠린 눈① G2 해빙 모드 급물살

기사입력 : 2023년11월16일 08:34

최종수정 : 2023년11월16일 08:47

외교에서 산업으로 확대되는 미·중 화해 기류
APEC 기점, 중국산 관세 기준 한층 완화 기대

이 기사는 11월 13일 오전 10시3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12년 만에 미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 정상의 만남이다.

15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20국)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6년 만에 미국을 방문하게 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역사∙인민∙세계적 책임에 대한 태도에 따른 중미관계 발전–중미 정상의 샌프란시스코 회담을 주시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중미 양국의 공동 이익은 대립보다 크고, 중미 각자가 이뤄내는 성공은 서로에게 도전이 아닌 기회다. 양국은 함께 성취하고 번영할 수 있으며, 양국의 발전은 물론 전세계에 유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며 미중 관계 해빙기 도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외교→산업으로, 미중 관계 해빙 모드 전방위화

APEC 정상 회담을 앞두고 11월을 전후해 외교와 산업 등 다방면에서 양국 관계의 훈풍 기류가 감지됐다. 

방정증권(方正證券)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6월 들어 이미 7명의 미국 고위급 관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고, 9월에는 미중 경제 영역 합작팀이 구축되는 등 미중 양국 관계의 개선 기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지난달 26~28일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보자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양자관계와 국제 이슈를 논의했다. 왕 외교부장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2018년 5월 이후 5년 만이며,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렇게 물꼬가 터진 미중 관계 해빙 기류는 지난 11월 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최초의 해양업무교섭회의로 이어졌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중국조정관 겸 부차관보는 이날 훙량(洪亮) 중국 외교부 변계해양사(司) 사장(국장급)을 만나 남중국해를 둘러싼 사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대만해협과 함께 양국 군사 관계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소통 채널을 구축했다.

같은 달 6일에는 세라 민카라 미국 국제장애인 인권특별보자관과 타린 윌리엄스 노동부 장애인고용정책 차관보가 중국 장애인연합회(CDPF)를 만나 미중 장애인 조정회의를 재개했다. 

이어 8일에는 양국 기후 특사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기후 회담을 가졌고, 9일에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가 회담을 갖고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아닌 양국의 경제적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미중 양국 관계에 불어든 훈풍은 산업으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9일 중국 관영 CCTV는 올해 동절기와 내년 춘절기 동안 미국과 중국을 잇는 항공편이 주당 48편에서 70편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양국 무역 관계도 개선되면서 9일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에 따르면 중국 국영 곡물업체인 중국식량비축관리그룹(中儲糧∙중추량∙SINO GRAIN)은 이달 7일 미국으로부터 70만 톤(t)의 대두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구매 건은 올해 7월 이래 중국이 미국에서 구매한 대두 규모로 최대치다.

여기에 미국이 대중국 압박 수단으로 꺼내드는 대표적 카드인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훈풍 기류도 감지된다.

지난 9일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는 중국시장 공급용 AI칩 3종 HGX H20, L20 PCIe, L2 PCIe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해당 내용에 대해 오는 16일 정식으로 발표를 할 것이며, 양산 시기는 대략 올해 12월~내년 1월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산 제품 관세 기준 완화, 무역마찰 해소 기대 

중국 상무부와 중국 관영매체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기준은 점진적으로 완화돼 왔는데,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이러한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9월 들어 미국 정부는 352개 중국산 제품 및 77개 중국산 코로나19 관련 물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면제 조치를 추가 연장했다. 

같은 달 미 무역대표부(USTR) 캐서린 타이 대표는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관계 균형을 재정립할 수 있는 방안을 신중하게 고려 중이며, 올해 안으로 미국의 무역 법안인 '슈퍼 301조'에 기반한 대(對)중국 관세 심의를 마무리 짓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조치의 완화를 예고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중 전환점 이끌 APEC에 쏠린 눈② 주목할 '2대 투자방향'>, <미중 전환점 이끌 APEC에 쏠린 눈③ 수혜 기대 '3대 섹터'>로 이어짐.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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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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