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이미지와 공간의 관계성 탐구한 토비 지글러 신작, 서울서 본다

기사입력 : 2023년11월17일 20:53

최종수정 : 2023년11월19일 09:31

pkm갤러리,토비 지글러의 '파괴된 우상'전 개최
오브제,이미지,공간의 관계성 유연하게 탐색
원본과 데이터 양면성 보여주는 회화 신작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영국의 현대미술가 토비 지글러(Toby Ziegler b.1972)의 새로운 작품이 서울에 왔다. PKM갤러리(대표 박경미)는 11월 17일부터 12월 23일까지 토비 지글러의 개인전 '파괴된 우상(Broken images)'을 개최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Toby Ziegler, 'Broken Images' 2023. Oil paint and inkjet on canvas, 200x250x4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2023.11.17 art29@newspim.com

토비 지글러는 지난 2019년 PKM갤러리에서의 전시 이후 4년 만에 다시 한국 전시를 갖는다. 이번 작품전에서 작가는 고전예술과 현대기술을 자유롭게 가로지르며 오브제, 이미지, 공간의 관계성을 탐구한 신작 회화 8점을 선보인다.

토비 지글러는 고전예술의 조형 요소와 의미를 오늘날의 기법과 재료로 해체하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원본이자 데이터라는 양면성을 띠게 된 회화가 일반 대중에게 다가가는 방식과 속도에 집중해왔다.

작가는 바탕이 될 이미지를 3차원으로 모델링해 기존의 조형적 특징을 비워낸다. 그런 다음 젯소를 여러 겹 칠하고 사포질을 한 뒤 격자무늬 레이어를 매끄럽게 프린팅한다. 그리곤 캔버스의 안팎을 우연하고도 유기적인 붓질로 오가면서 회화적인 개입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조형요소들이 다시금 재조합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Toby Ziegler, 'Respite'2023. Oil paint and inkjet on canvas, 140x200x4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2023.11.17 art29@newspim.com

그동안 단단하고 매끄러운 알루미늄을 지지체로 삼았으나 최근에는 직물 캔버스로 회귀했다. 그는 이성과 직관, 구상과 추상,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넘나드는 특유의 작업방식을 더 깊이 천착함으로써, 오리지널리티의 경계가 무너지고, 여러 레이어가 드러나는 '다성(多性)의 풍경'을 새롭게 펼쳐 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 '파괴된 우상'에서 토비 지글러는 디지털 기술이 지닐 수 있는 특성인 비현실성(unreality)을 이용해 고전 이미지의 회화적인 요소를 과감하게 들어냈다. 전시타이틀이자 작품의 명제인 '파괴된 우상'은 미국계 영국 시인 T.S.엘리엇(1888-1965)의 유명한 시 '황무지'(1922)의 한 구절에서 비롯됐다. 문명이 야기한 전쟁으로 인해 날로 메마르고 황폐해지는 인간상을 작품을 통해 드러내며 구원의 소망도 담고 있다. 엘리엇의 불규칙인 운율을 따라 토비 지글러는 혼종적으로 재구성된 기하학적인 공간 속에 마치 환영처럼 떠도는 파괴된 우상들이 지닐 수 있는 세계를 우리 앞에 제시한다.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예술대학을 졸업한 토비 지글러는 현재 런던을 기반으로 작업 중이다. 그간 호주 모나 미술관, 영국 솔즈베리 뉴아트센터, 헬싱키 키아즈마 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런던 테이트 브리튼, 비엔나 벨베데레 미술관, 상하이 민생미술관 등에서의 단체전 등 세계 유수의 미술기관에서 전시를 개최했다. 토비 지글러의 작품은 테이트 갤러리, 영국문화원, 버밍엄 박물관및 미술관, 홍콩 K11파운데이션 등에 소장돼 있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