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제25회 한일주교교류모임이 5년만에 14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 대교구에서 열렸다.
한일주교교류모임 25주년을 맞아 '한일주교교류모임의 어제와 오늘(부제: 시노드 정신으로 함께 걸어가는 한일주교교류모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교류모임은 한일주교교류모임 25주년 기념 행사 성격으로 진행됐다.
관동대지진 한국인 희생자 추모비에 헌화하는 한일 의장 주교들. [사진= 천주교회의] |
교류모임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를 포함한 한국 주교 23명과 일본 주교회의 의장 이사오 기쿠치 주교를 포함한 일본 주교 16명이 참가했다.
강우일 주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핵발전소의 중대한 위험성과 한계를 공유하고 가톨릭 교회의 대응 방안을 함께 추구했다.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응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마쓰우라 고로 주교는 "한일주교교류모임의 원점은 역시 한일 화해의 여정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양국 간에는 정치적, 사회적 문제가 일어나고 험악한 상황이 될 수도 있겠지만, '화해의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라는 것을 교회 안팎에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 15일에는 관동대지진 한국인 희생자 추모비를 방문하고 이어 도리고에 기리시탄 순교 기념비를 방문했다.
전체 회의에서 양국 주교들은 세계청년대회를 비롯한 한일 청년 교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027년 세계청년대회 주최 교구인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는 "청년들이 신앙의 기초를 닦아 성장하는 기회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들이 사회와 교회의 리더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교구장 주교를 비롯한 서울대교구의 뜻이다"라고 밝혔다.
2024년 한일주교교류모임은 한국 광주대교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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