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60여명 초청 만찬
"참석자들, '원팀으로 뛰는 한국 모습 인상적'"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첫 일정으로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초청 만찬을 진행하는 등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막판 외교전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BIE 대표단에게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2030 부산엑스포에서 다시 뵙기를 고대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파리 인터컨티넨탈 르그랑 호텔에서 파리 주재 외교단과 BIE 대표단 60여명을 초청한 만찬에 참석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2인3각' 경기처럼 원팀으로 뛰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평가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2030 부산엑스포는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며 모든 참가국이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선보이는 문화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6.22 photo@newspim.com |
이어 "부산엑스포는 인류 미래세대를 하나로 연결할 만남의 장으로 새로운 꿈과 기회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것"이라며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위기, '글로벌 사우스' 문제와 같은 인류가 당면한 도전을 함께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지구(Global)와 남쪽(South)의 합성어로써, 저개발국, 개발도상국, 제3세계 등을 뜻하는 말이다. 이들 나라 대부분이 적도 기준 남반부에 있어 글로벌 사우스라고 불리게 됐다.
또한 윤 대통령은 "케이(K) 팝, 케이 푸드, 한국 영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과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과 부산이 가진 문화적 매력을 토대로 부산엑스포를 각국의 문화·기술·생각이 더 넓게 확산하고, 시너지를 일으키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만찬이 끝날 때쯤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부산에 가본 적이 있냐"고 묻는 등 각국 대표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6.22 photo@newspim.com |
이날 만찬에는 대통령실 참모진뿐 아니라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총수들도 총출동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주프랑스 대사관·유네스코 대표부 관계자 등 정부 인사들도 참석해 정부, 기업이 '원팀 유치전'에 나섰다.
정의선 회장은 영어 건배사를 통해 "한국의 과학기술과 케이팝, 케이푸드에 이어 부산이 각광받고 있다"며 "11월28일에 나오는 (유치)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은 각국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182개국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선정된다.
개최지를 놓고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오는 28일 1차 투표에서 3분의2 이상 득표한 곳이 없으면, 1, 2위 도시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진행해 최종 개최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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