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BIE 대표단·회원국 만나 직접 지지 호소할 듯
한국·사우디·이탈리아 3파전…결선투표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3일(현지시간) 3박 4일간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 오는 28일 국제박람회기구(BIE)의 2030 세계박람회 유치지 결정을 위한 최종 투표를 앞두고 총력 외교전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순방을 마친 뒤 프랑스 파리로 향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 순방에서 BIE 회원국 외교단 및 대표단들을 직접 만나 최종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앞서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2023.06.21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BIE 총회 제4차 프레젠테이션(PT)에서 마지막 연사로 직접 나서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앞장서 왔다. 특히 지난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는 총 47개국의 정상들을 만나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짬짬이 시간을 활용한 강행군을 펼쳐왔다.
윤 대통령은 최종 투표 당일인 2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 머물진 않지만, 그 전까지 BIE 대표단을 만나 최종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BIE는 오는 28일 제173차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30 엑스포 유치지로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한국(부산), 이탈리아(로마)가 각축전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1, 2위 도시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결선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한 도시가 최종 엑스포 유치지로 결정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경쟁국인 사우디보다 (한국이) 늦게 시작한 면이 있지만, 정상외교를 통해 많은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영국 국빈 방문을 통해 '다우닝가 합의'를 채택하고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으며, 국방·안보, 경제, 첨단 과학기술, 에너지, 공급망,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