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MMF에 역대급 자금 대기...주가 랠리 뒷받침 기대"

기사입력 : 2023년11월27일 12:55

최종수정 : 2023년11월27일 12:55

전문가들 "투자자들 리스크 목말라...금리 향방이 중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기준금리가 5%를 웃돌면서 머니마켓펀드(MMF)로 역대급 자금이 몰린 가운데, 해당 자금이 앞으로 증시와 채권으로 이동할지 여부에 월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달 들어 증시와 채권 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상황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MMF에 예치된 자금이 이들 시장으로 이동해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5% 수준의 매력적인 수익률을 감안했을 때 대규모 자금이 한 순간에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 긴축 종료 확신에 '리스크 온'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둔화 신호를 보이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심각한 경기 침체를 초래하지 않는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들이 잇따르며 리스크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

이달 들어서만 S&P500지수는 8.7% 올랐고, 나스닥지수의 경우 상승폭은 11%에 달한다.

또 지난달만 하더라도 빠르게 치솟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83%로 이달 들어서만 0.5%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수익률과 반대인 채권 가격은 그만큼 강세를 보인 셈.

최근 투자자들은 펀드에도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는데, WSJ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3일 사이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상장지수펀드(ETF) QQQ로는 역대 최대 자금이 유입됐다. 또 고수익 채권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에도 11월 중순 2주 연속 역대급 주간 자금 유입이 확인됐다.

펀드 트레이드 그룹인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인스티튜트(ICI)'에 따르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은 MMF로도 역대 최대인 5조7000억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MMF 내 자금 추이 [사진=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인스티튜트/WSJ재인용] 2023.11.27 kwonjiun@newspim.com

◆ 꿈틀거리는 캐쉬, 금리 향방이 관건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계속해서 개선 흐름을 보일 경우 MMF 자금이 결국 증시와 채권 시장으로 유입돼 가격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 최고경영자(CEO) 알리 디바지는 "아주 오랜 만에 현금이 (자산 시장) 주요 경쟁자가 됐다"면서 "다만 단기 금리가 내려오기 시작하면 다른 자산군으로의 대규모 자금 이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중개업체 위불(Webull) 최고경영자(CEO) 앤소니 데니어는 MMF 시장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연초부터 현금을 예치는 고객들에게 5% 수준의 수익을 제공했고, 덕분에 많은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달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고객들이 지난 6개월 동안 수익률을 얻기 위해 현금을 예치만 해 둔 상태였으나 이달부터 드디어 본격 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상승 심리가 강력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데니어 고객들은 지난 몇 주 사이에 기술주와 주가지수 펀드, 낙폭이 과도했던 중소형주 등에 자금을 적극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는 고금리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한 소형주들은 올해 대형주와 두드러진 성적 차이를 보였지만 11월 들어서는 이러한 격차가 줄었고, 특히 예상보다 큰 둔화 흐름을 보였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11월 14일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5% 넘게 뛰었다고 강조했다.

F/m 인베스트먼트 대표 데이비드 리틀턴은 MMF에 있던 역대급 자금이 증시 대기자금이었으며, 그 덕분에 중소형주와 같은 낙폭 과대 종목들이 가파른 랠리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 전망이 새롭게 바뀌면서 사람들은 (주식 투자에) 욕심을 내거나 랠리에 올라타지 않으면 안 된다는 FOMO심리에 휘둘렸고, 그 덕에 (러셀2000) 지수가 단번에 5%가 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같은 랠리를 노리는 대기 현금이 분명 있긴 하나, 하룻밤 새 현금이 모두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간 수석 전략가 데이비드 켈리는 자금이 전통적 은행 예금에서 수익률이 더 높은 머니마켓으로 이동한 것일 뿐 증시나 채권 시장 대기 자금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은행 예금보다 MMF에 돈을 넣어두는 것이 수익이 더 낫다는 인식이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 더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