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관련 기대감 속에 코인 시장으로 9주 연속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단기적인 시장 재료 부재로 비트코인 가격은 3만7000달러선에 머무르는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9시 16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 하락한 3만7205.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1.83% 내린 2025.03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결국 승인될 것이란 낙관론 속에 코인 시장으로 9주째 자금이 유입돼 2021년 말 상승장 이후 최장 자금 유입 흐름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관련 신탁이나 상자지수펀드(ETF) 등으로 유입된 자금은 지난주에만 3억4600만달러를 기록했고, 이 중 캐나다와 독일에서의 유입이 전체 금액의 87%를 차지했다. 미국서 유입된 자금은 3억달러로 상대적으로 낮은 참여율을 보였다.
현물 ETF 관련 기대감에 더해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 증시와 더불어 코인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내년 5월 내지 6월 정도에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주요 투자은행(IB)들도 내년 금리 인하에 베팅 중으로, UBS는 구체적으로 3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뱅가드는 2024년 하반기 중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점쳤고, 골드만삭스는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내년 4분기를 예상했다.
다만 단기적인 상승 촉매제가 부족해 비트코인은 3만7000달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Fx프로 애널리스트 알렉스 쿱트시케비치는 "지난 주말 가격이 추가 상승에 실패한 뒤로 비트코인이 계속 (하락) 압력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 가격 하방이 3만6600달러, 상방은 3만8300달러 정도인데 하방이 깨진다면 가격 상승 추세에 의구심이 들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다만 그 전까지는 가격이 내릴 때 (저가) 매수세가 들어와 가격을 다시 밀어 올리는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